마스크 쓰라니 "그니까 그 나이 먹고 배달"…고려대 과잠 막말男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08.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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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사진='유튜브 채널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배달노동자에게 막말하는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 남성이 고려대학교 과잠(대학교 과 점퍼)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어 고려대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9일 SBS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배달노동자 A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 B씨와 함께 탔다. B씨는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린 채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중이었다.



이를 본 A씨는 B씨에게 "저기 죄송한데 마스크 쓰고…"라며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다. 그러자 갑자기 B씨가 흥분하며 "제대로 (마스크) 올리세요. 지금 감염되실 수 있으니까. 못 배운 XX가"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심지어 배달 중인 A씨를 따라가며 "그러니까 그 나이 X먹고 배달이나 하지. XX XX야"라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



B씨의 폭언은 A씨가 배달을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이어졌다. B씨는 "일찍 죽겠다. 배달하다 비 오는데 차에"라며 저주하기도 했다.

A씨는 배달 일을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어 봤지만 아들뻘 되는 학생의 폭언은 큰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처자식 때문에 참았다"며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자괴감이 엄청 많이 들었다"고 SBS에 토로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B씨가 입은 옷에 집중했다. 영상 속에서 B씨는 고려대의 영문명인 'KOREA'와 고려대를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 그림이 새겨진 자주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들은 B씨가 고대생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고려대 에브리타임(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커뮤니티에는 "같은 고대생으로서 창피하다", "과잠 입은 채로 저런 행동을 하다니", "왜 8월에 과잠을 입고 다니냐", "우리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등 B씨를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사진=고려대 에브리타임/사진=고려대 에브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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