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지난 26일 단행한 5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선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폴리올레핀(PO) 사업부장을 맡았다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에 내정된 남이현 부사장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남 대표 내정자는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출신이다. 서울대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한 그는 한화토탈에서 NCC(나프타 생산설비)와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한화종합화학에서 사업개발실장을 역임한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다. 이번 인사에서도 이런 전문성과 글로벌 신사업 경험이 반영됐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된지 1년 만에 사실상 지주사인 (주)한화 부문 대표에 올랐다. 그는 현재 한화 기계부문 및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같은 해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4,995원 ▲80 +1.63%) 전 사장도 아더앤더슨코리아와 PWC컨설팅, 동부화재 등을 거쳤다.
최근 들어 그룹 신사업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외부인재 영입의 폭도 넓어지는 분위기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한화는 지난 7월 이창호 전 두산중공업 해외마케팅팀장을 전략부문 전략1실 상무로 영입했고, 김대현 전 네이버 HR·인프라 리더를 전략부문 인사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주)한화에서 기계부문 차세대연구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임현석 상무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연구소 설비기술개발팀 수석 출신이다.
지난해 △큐셀 △케미칼 △첨단소재 등 3개 부문을 통합해 출범하면서 에너지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인재풀도 다채롭다. 황정욱 첨단소재부문 미래전략사업부 신사업담당 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부사장, 장세영 케미칼부문 NxMD 사업실장 부사장도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무선사업부 HW 개발그룹장 출신이다. NxMD는 차세대 전자재료 및 부품 신사업 발굴부서로 올해 신설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임재환 큐셀 부문 GES(그린에너지솔루션)부문장(전무)(두산중공업 터빈·발전기 BG장)과 박재호 큐셀 부문 한국사업부 GES부문 GES 담당 상무(LG CNS), 안성진 전략부문 에너지담당 상무(삼성SDI (408,500원 ▼5,000 -1.21%) 중앙연구소), 이근영 갤러리아부문 e커머스전략담당 상무(쿠팡) 모두 외부에서 기용된 인재들이다. GES는 올 초 한화솔루션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확대·개편된 조직이다.
한편 반기보고서 제출 후에도 한화솔루션 (23,150원 ▼650 -2.73%)은 삼성전자 출신의 강대철 전무를 첨단소재부문 미래전략사업부 신사업담당으로, 윤여진 GS (43,950원 ▲450 +1.03%)그룹 출신을 큐셀부문 경영관리부문 기획담당 상무로, 박정필 삼성SDI 출신을 큐셀부문 신사업부문 상무로, 윤주환 LG전자 (90,800원 ▲200 +0.22%) 출신을 큐셀부문 신사업부문 상무로 각각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