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PMI 본격나선 이마트 '완성형 온-오프 에코시스템'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1.08.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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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주)이마트 兼 (주)SSG.COM 대표이사 사장강희석 (주)이마트 兼 (주)SSG.COM 대표이사 사장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등 오프라인 채널과 SSG닷컴, 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통로를 아우르는 완성형 커머스 세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2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7일 열린 이베이코리아 올핸즈미팅에 참석해 "e커머스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 조직의 통합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정례 온라인미팅에 참석해 신세계그룹의 역사와 비전, 목표에 대한 소통을 하는 차원의 자리였다.



이마트가 추진하는 이베이코리아 PMI(인수후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강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추구하는 커머스 전략과 목표를 공유했다. 그는 "e커머스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며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의 두 조직이 만들어갈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또 "완성형 온-오프라인 커머스 에코시스템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물류시스템에 대규모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완성형 온-오프라인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옥션, G9와 SSG닷컴 등 오프라인플랫폼에서 쇼핑을 경험하고 이후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과정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판매 뿐 아니라 물류시스템, 빅데이터를 이용한 마케팅, 멤버십을 활용한 금융시스템까지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과 시너지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상품력, 매입역량, 물류인프라 경쟁력, 온오프라인 로열티 멤버십 등 핵심 비즈니스 강화 등을 꼽았고 이를 통해 온-오프 완성형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의 온-오프라인 매출 50조원에 달하는 유통 공룡의 비전이다. 실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 24조원, 이마트코리아의 20조원, SSG닷컴까지 합하면 거래액 50조원의 빅 커머스 공룡의 탄생이 눈 앞에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는 이와 같은 대규모 커머스 그룹의 비전을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 구축으로 제시했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완성형 커머스 시스템'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커머스 시장의 미래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은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 대형 오프라인 채널과 함께 온라인에서의 접근성을 강화해 언제어디서든 쇼핑을 할 수 있는 채널경쟁력을 강조했고 판매자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는 다양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플랫폼, 물류, 광고 마케팅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강 대표는 이와 같은 에코시스템 도달을 위해 물류시스템 등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1조원의 물류시스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SSG닷컴 상장을 통한 자금 유입 역시 주요한 전략 중 하나다. 실제 이마트는 하반기 온라인 주요 추진전략 중 하나로 이베이코리아 인수후통합(PMI) 작업, 더블유컨셉 협업 등 사업 시너지 구축을 꼽았다. 아울러 네이버 장보기몰 입점 등 플랫폼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신선식품(장보기) 부문을 2배 성장시키고 비신선식품 부문은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SSG닷컴 관계자는 "아직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수령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장 구조나 일정 등은 정해진 게 없다"며 "주관사가 결정된 후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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