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위용 어디로, 강점인 서브와 리시브는 왜 떨어졌나

스타뉴스 의정부=심혜진 기자 2021.08.29 18:39
글자크기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가운데)이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사진=KOVO차상현 GS칼텍스 감독(가운데)이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사진=KOVO


GS칼텍스가 강점인 서브와 리시브에서 흔들리며 자멸했다. KOVO컵 2연패도 좌절됐다. 결정적일 때 범실로 연결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GS칼텍스는 2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현대건설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3-25, 26-28)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GS칼텍스는 KOVO컵 2연패에 도전했지만 현대건설의 벽에 막혔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현대건설의 장점이라고 하면 리시브는 기록상으로 우리보다 떨어지지만 연결을 못시키는 것은 아니다. 또 좋은 공격수와 센터가 있는 팀이다. 우리는 장점인 서브로 괴롭히면서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번 컵대회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안혜진의 서브 에이스 12개를 비롯해 GS칼텍스는 이번 대회 최다인 26개의 서브 득점을 쏟아 부었다. 또한 강소휘가 리시브 효율 57.14%, 오지영이 55.93%, 최은지는 45.45%를 기록하는 등 선수단 전체가 좋은 수비 집중력을 선보였다. GS칼텍스는 이번 대회 팀 평균 37.93%의 리시브 효율을 자랑하며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탄탄한 리시브와 서브로 GS칼텍스를 괴롭혔고 GS칼텍스는 팀컬러를 발휘하지 못했다.

결승전 전까지 이번 대회에서 세트당평균 서브득점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정작 결승전에서 단 하나의 서브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브 범실aks 무려 14개가 나왔다. 반면 현대건설은 서브로만 5득점을 따냈다. 서브 범실도 9개로 GS칼텍스보다 적었다.

리시브효율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을 누르지 못했다. 현대건설43.33%은 43.33%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지만 GS칼텍스는 26.87%에 그쳤다. 결국 이러한 아쉬운 점으로 컵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범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목적타를 정해놓고 강하게 때리지 않으면 힘들거 같다고 생각했다. 서브 밸런스가 다른 날보다 무너졌다. 범실을 안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다. 현대건설을 무너뜨리려면 강한 서브를 가져가야 한다. 범실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고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