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남자친구의 폭력으로 사망한 황예진씨(25)의 안타까운 사건이 국민청원에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황씨의 친구들이 SNS계정을 열어 공론화에 나서고 있다.
이어 "그토록 원하던 대기업에 취업해 정규직 첫 월급을 받은지 하루가 지나고 발생된 일"이라며 "첫 월급을 받은 날 그동안 노력했던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받아 뿌듯해하던 친구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IT기업의 전도유망한 사업을 이끄는 팀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던 제 친구는 더 이상 창창한 앞날을 이룰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가해자인 남자친구가 '수상 인명 구조 요원' 자격증을 보유한 남성인데 약한 여성을 무참히 폭행하고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머리를 찧었다는 거짓신고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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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남자친구B씨는 지난 달 25일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피해자 황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하는 등 상해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황씨가 주변에 연인관계인 것을 알렸다며 황씨를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식을 잃었던 황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주 넘게 혼수상태로 있다가 지난 17일 사망했다.
경찰은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한 뒤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황씨의 어머니는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청원글은 28일 오전 9시30분 현재 30만6552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