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빠져 죽은 한남"…여성의당 김주희 남성 혐오 발언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8.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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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해일 대표 카톡 대화 화면 /사진=신남성연대 유튜브김주희 해일 대표 카톡 대화 화면 /사진=신남성연대 유튜브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를 규탄하고 나선 김주희 해일(2030여성모임) 대표가 모바일 메신저 대화에서 고(故) 성재기 남성 연대 대표 비하와 남성 혐오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는 26일 유튜브에 '여성의당 시위팀 해일의 모든 것을 폭로합니다'라며 김 대표의 카카오톡 메시지 7건을 공개했다.



메시지는 김 대표 측근이 신남성연대에 제보한 것으로 내용을 보면 'X팔', '한남' 등 남성에 대한 조롱과 비방이 가득하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한강에 투신해 숨진 성 대표를 비하하기도 했다. 그는 신남성연대 등 안티 페미니즘을 지향한 모임을 저격하며 "한강에 빠져 죽은 한남XX보다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한남충' 등 일부 레디컬 페미니스트가 쓰는 단어에 대해 '미러링의 일환'이라며 "맥락을 잘라내고 조롱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었다. 여성혐오에 대응하려 만든 단어일 뿐 혐오나 조롱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김주희 해일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주희 해일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릴레이 백래시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성 대표를 비방하고 남성 혐오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 확인되면서 '남성 혐오론자'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 대표는 "오늘부터 해일의 민낯에 대한 폭로를 시작하겠다"며 "이들이 얼마나 대중을 속이고 있는지와 어떻게 남녀 갈등을 유발했는지, 남혐주의를 페미니즘이라는 가면에 숨어 어떻게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지 전부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 내 말이 거짓일 시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며 "이 폭로는 해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공익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성의당 비례대표 4번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재는 해일 대표 외에 여성의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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