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디지털 혁신으로 디벨로퍼 사업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8.30 16:58
글자크기
DL이앤씨 건설현장에서 드론이 현장 측량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DL이앤씨DL이앤씨 건설현장에서 드론이 현장 측량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DL이앤씨


4차 산업혁명이 본궤도에 올라 업종을 불문하고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올해부터 디벨로퍼 사업 비중을 늘리려는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BIM(빌딩정보모델링)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DL이앤씨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특허 출원했다. AI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30분 만에 분류한 약 1000건의 설계안 중 개별 현장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AI가 기본설계를 맡아 제조업 수준의 균일한 고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또 'AI 하자 점검 시스템'을 개발했다. 준공된 아파트 내부 벽지를 촬영하면 AI가 찢김 여부와 위치를 판단해서 알려주는 기술이다.



BIM를 활용해 건물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 완성도를 높이고, 건설 현장에선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서 공정별 시공품질을 측정한다.

인공지능형 CCTV와 IoT 기술을 결합한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작업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설 중장비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머신 컨트롤 기술로 작업량과 작업구간 정보를 안내하는 기술도 구현했다.

현장 작업자 안전모에 위치와 높이 정보를 송출하는 장치를 장착해서 안전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을 협력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 로봇은 안전 사각지대 순찰, 근로자 이상 감지, 화재 감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문인력 확충과 조직개편을 통한 디지털 혁신도 추진한다. BIM, 원가, 공기 데이터 외에도 시공 중 발생하는 노무, 중장비, 자재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가를 채용했다. 또 설계, 견적, 분양, 금융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프롭테크(부동산 정보기술)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사업지 발굴과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다. 글로벌 유력 AI 연구기관인 카네기 멜론 대학교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정헌 DL이앤씨 전문 임원은 "디벨로퍼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업계 선두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며 "DL이앤씨만의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전략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고객만족을 모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