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세기 사고 싶어졌다"…'야매'요리사의 SK매직 잇츠매직 방문기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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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잇츠매직을 방문한 고객들./사진=구단비 기자지난 25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잇츠매직을 방문한 고객들./사진=구단비 기자


"처음엔 내부에서도 방문객에게 제품 팸플릿 하나를 안 나눠주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가 나왔어요. 이 공간은 제품 판매가 아니라 부담스럽지 않은 체험에 집중하기로 했죠."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SK매직의 오프라인 체험공간 잇츠매직에서 만난 관계자는 공간이 주는 편안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SK매직에서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잘 꾸며진 문화복합공간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입구의 '잇츠매직' 로고를 제외하곤 SK매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통 기업이 간접적인 홍보 방식으로 사용하는 상징색 사용도 뺐다. 곳곳에서 SK매직의 제품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지만 제품 설명이나 가격도 따로 기재되지 않았다.



인증샷 핫플부터 안마기 체험까지…"주말 데이트코스로 인기"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잇츠매직 입구를 제외하곤 특별한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프라이빗하게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하모니존, 카페 평상 자리 옆 비치된 SK매직의 공기청정기, 프레시샤워존에 위치한 SK매직의 공기청정기./사진=구단비 기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잇츠매직 입구를 제외하곤 특별한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프라이빗하게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하모니존, 카페 평상 자리 옆 비치된 SK매직의 공기청정기, 프레시샤워존에 위치한 SK매직의 공기청정기./사진=구단비 기자
입구로 들어설 때 맨 처음 마주하는 것은 미디어월이 설치된 행복정원이다. 미디어월에는 SK매직이 추구하는 브랜드가치를 담은 영상들이 상영된다. 잔잔한 물 위에 돌모양의 벤치를 배치해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인증샷을 꼭 찍어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있다.

행복정원의 왼쪽에는 정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워터 밸런스존과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둔 프레시샤워존, 오른쪽에는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바디하모니존이 있다. 공간 곳곳에서도 편안한 체험을 위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안마의자를 불투명한 커튼 뒤에 배치해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민망했던 경험 대신 프라이빗한 시간을 제공한다.

현재 코로나19(COVID-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문예약부터 안마의자 체험, 테라리움 만들기, 공간투어 등은 전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예약 후 방문하더라도 제품을 사용해보라고 권유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부담스럽지 않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방문하는 고객의 연령대는 20~30대로 주말에는 실내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프라이빗한 대여주방과 동네서 만든 빵 판매…"지역 상생이 목표"
사진 왼쪽부터 SK매직의 전자레인지, 인덕션, 정수기, 식기세척기, 주방 후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길동키친, 잇츠매직 곳곳에 배치된 SK매직의 공기청정기./사진=구단비 기자사진 왼쪽부터 SK매직의 전자레인지, 인덕션, 정수기, 식기세척기, 주방 후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길동키친, 잇츠매직 곳곳에 배치된 SK매직의 공기청정기./사진=구단비 기자
잇츠매직 길동라운지의 시그니처메뉴인 매직레몬티. 티에 따로 준비된 시럽을 넣으면 색상이 보라색에서 핑크색으로 변한다./사진=구단비 기자잇츠매직 길동라운지의 시그니처메뉴인 매직레몬티. 티에 따로 준비된 시럽을 넣으면 색상이 보라색에서 핑크색으로 변한다./사진=구단비 기자
SK매직 제품들을 모두 체험해볼 수 있는 공유주방 '길동키친'은 예약고객들에게만 오픈하고 있다. 밀키트를 구매해 방문할 경우 그릇부터 각종 주방기기가 완비돼있어 소모임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SK매직 주방용품뿐만 아니라 덴비, 헹켈 등의 고급 식기류도 모두 사용해볼 수 있다.

입구 옆에 마련된 카페 '길동라운지'에서는 지역 상생을 위해 길동 지역 베이커리에서 만든 빵을 판매한다. 테라로사 원두를 사용한 커피부터 길동라운지만의 시그니처음료인 그린피스타치오라떼, 매직레몬티 등도 마실 수 있다. 공간 곳곳엔 평상 자리도 마련해 동네 사랑방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여러 스타셰프들이 등장한 '쿠킹위드스타' 등이 진행되는 쿠킹스튜디오에서도 SK매직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9월 예정된 이연복 셰프의 특강은 25초만에 예약이 마감되는 쾌거를 이뤘다. 평소에는 셰프의 요리영상을 따라 직접 요리를 완성하는 '쿡얼롱'이 진행돼 평일과 주말 등 다양한 시간대에 쿠킹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다.

보더리스 인덕션과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써보니…"사고 싶은데?"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꿍팟퐁커리(새우를 넣은 태국 카레) 수업을 위해 준비된 재료들, 영상 속 셰프의 설명에 따라 재료를 다듬고 볶으니 완성된 요리, 완성된 요리는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수업의 마무리는 SK매직의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사용./사진=구단비 기자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꿍팟퐁커리(새우를 넣은 태국 카레) 수업을 위해 준비된 재료들, 영상 속 셰프의 설명에 따라 재료를 다듬고 볶으니 완성된 요리, 완성된 요리는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수업의 마무리는 SK매직의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사용./사진=구단비 기자
이날 기자도 꿍팟퐁커리(새우를 넣은 태국 카레)를 만드는 쿡얼롱에 동참했다. 평소 대충 손이 가는대로 만드는 '야매'요리사에게 태국요리는 생소했지만 재료 준비부터 뒷정리까지 큰 품이 들지 않았다. 미리 준비된 타이거새우를 비롯한 여러 재료를 영상 속 셰프의 설명에 따라 손질했다. 현장에선 운영강사가 보조를 해주기 때문에 뒤처지진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SK매직 제품에 대해서 얼마나 언급하는지 유의 깊게 들어봤지만 강매 느낌이 나는 현장은 전혀 아니었다. 요리 중간에 필요한 인덕션 사용법과 요리 후 식기세척기로 뒷정리 하는 방법 정도였다. 하지만 SK매직의 보더리스 인덕션을 사용해보니 한 번쯤 기회가 된다면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편하네'라는 생각이 든 것은 식기세척기였다.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요리를 끝내고 나니 설거짓거리가 쌓여있었다. 평소 집이었으면 혼자 뒷정리를 해야 했지만 이곳에선 식기세척기에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끝냈다. 이날 쿠킹클래스를 수강하던 30대 여성 A씨도 "마지막에 식기세척기로 정리를 끝내니까 정말 사고 싶었다"고 동조했다.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잇츠매직의 쿠킹클래스를 알게 됐다. 방문예약을 하면서 SK매직이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A씨는 "기업이 운영하는 쿠킹클래스라서 혹시 제품 안내 시간이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며 "일반 쿠킹클래스와 비교해도 좋은 퀄리티의 수업을 즐겁게 들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가격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충분히 접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를 위해 열린 공간으로 마련한 잇츠매직은 무언가 사야 한다거나 설명을 강제로 들어야 한다는 불편함을 최대한 제외하고 체험에 의미를 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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