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국내 첫 '탄소 네거티브 공장' 짓는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08.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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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파워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사진=DL이앤씨대산파워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36,150원 ▼650 -1.77%)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DL이앤씨는 발주처인 대산파워로부터 연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공장 건설 공사 낙찰의향서를 수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2개월 안에 협의를 통해 최종 계약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충남 서산시 대산읍 소재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 탄소 포집·활용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는 연료인 우드칩(나무조각)을 연소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이오매스는 추가 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 중립 에너지원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매스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BECCU 설치를 설치해 탄소 중립을 넘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한다.



공장은 연간 14만6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이후 압축과 정제 과정을 거쳐 순소 99.9% 액체 이산화탄소를 생산하게 된다. 반도체 세정제, 소화기, 의료용품, 용접용품, 드라이아이스 등 국내 수요처로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4분기부터 기본설계를 시작해 2023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DL이앤씨는 10여년 전부터 탄소 포집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고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산파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첫 BECCU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는 공사를 우리 기술력으로 완성하는 뜻 깊은 프로젝트"라며 "현재 보유 중인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용화하고 발전시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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