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써봐야 산다…체험 매장 늘리는 렌털업계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8.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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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의 잇츠매직./사진제공=SK매직SK매직의 잇츠매직./사진제공=SK매직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고객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체험 콘텐츠를 전면 내세우고 있다. 특히 사용 후 신중한 구매가 이어지는 정수기, 밥솥, 전자레인지 등 소형가전 및 렌털업계가 이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이달 개점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잇달아 입점한다. 오는 27일 개점하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지하 1층 리빙관에 주방 콘셉트 체험존을 운영한다.



쿠쿠는 2020년 의정부 프리미엄 스토어를 시작으로 강남점 등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을 개장해왔다. 주거환경과 유사한 공간을 구현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쿠쿠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 역량 강화 이유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꼽았다. 신혼부부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강남점 등 지역 상관에 맞춘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코웨이의 더 키친/사진제공=코웨이코웨이의 더 키친/사진제공=코웨이
정수기 렌털업체로 알려진 코웨이도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 5일 서울대 연구공원에 위치한 코웨이 환경기술 연구소에 체험형 연구 공간 '더 키친'을 오픈했다.

더 키친에서는 코웨이 전기레인지 등 주방가전 제품을 비롯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소비자가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코웨이는 더 키친을 통해 주방가전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받고 신제품 개발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공간은 현재 서비스 현장의 코디와 임직원이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고객이 직접 체험하는 쿠킹클래스 공간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매직도 서울 강동구에 체험형 매장 '잇츠매직'을 올해 4월 오픈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셰프와 함께 진행하는 쿠킹위드스타 프로그램이 있다.

각종 레시피와 요리팁 등을 공유하는 쿠킹위드스타 프로그램은 여경래, 정호영, 송훈 등 한국 대표 스타셰프들이 참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는 9월에는 이연복 셰프와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돼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잇츠매직은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브랜드를 넘어 고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형가전 및 렌탈업계의 오프라인 매장 강화는 온라인 구매력이 강화된 최근 업계만의 생존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55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5% 증가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 분야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한 1조7863억원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은 온라인에선 할 수 없는 체험"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남기고 추후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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