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몰려든 아프간인들 /사진=AFP
로이터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물류와 지리 조건을 고려할 때 피난민을 수용하기에 한국과 일본보다 더 나은 기지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이 처음 (주한 미군기지 아프간 피난민 임시수용 계획) 아이디어를 냈을 때 한국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들을 서울로 데려오기 위한 계획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불확실해졌다. 아프간을 탈출하려고 시민 수천 명이 몰려들어 공항이 아수라장이 되면서다.
앞서 미국은 아프간 난민이 경유할 임시 수용소를 제공하기 위해 20여 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카불에서 항공기 이륙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우리의 대피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글로벌 노력을 빠르게 전개하고 있고 제 3국에 일련의 수속 구역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 일본,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에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