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박스, 韓 최초 얼굴 위변조 보안 기술 국제 표준 획득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1.08.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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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안면 인식 전문업체 씨유박스가 얼굴 위·변조 방지 기술로 ISO(국제표준화기구)의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문을 복제해 보안망을 뚫는 것처럼 안면 인식도 속이는 것이 가능한데, AI 기술 등으로 얼굴 위·변조를 원천 방지할 수 있는 셈이다. 안면인증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생체 인증 보안 기술로 국제 표준을 획득한 것은 씨유박스가 국내 최초다. 현재 생체 위변조 방지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ISO 인증뿐인데, 씨유박스가 국내 처음 ISO/IEC 30107-3을 획득한 것이다.



이 인증을 받은 기업은 전 세계에서 25개 기업뿐이다. ISO/IEC 30107이 2015년 말에 공표된 최신 국제 표준인 데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검수기관인 아이베타의 PDA(생체인식 공격 탐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강 신원 확인 분야 글로벌 기업 아이데미아(IDEMIA)와 일본 NEC그룹 등에 이어 씨유박스가 24번째로 이 인증을 받게 됐다.

이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연구 결과를 살려 개발한 것이다. 씨유박스는 얼굴 위·변조 방지를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구축한 바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디지털 뉴딜 우수 사례 기업으로 선정됐다. 씨유박스 측은 디지털 뉴딜 국가 과제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도화해 이번에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해당 기술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진행한 FRVT(안면인식 벤더 테스트)에서 한국 1위, 리더보드 2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AI 얼굴 인식 기술은 매우 편리한 데다 지문 등 생체 인식 기술에 비해 인식률이 높다"며 "고객의 정보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위변조 방지 기술도 반드시 고도화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씨유박스는 앞으로도 편리한 AI 얼굴 인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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