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이 마셨대"…역수출 대박난 '콤부차', 신상 쏟아졌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8.24 20:00
글자크기
방탄소년단 정국이 개인 방송에서 콤부차를 마신다고 소개하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방탄소년단 정국이 개인 방송에서 콤부차를 마신다고 소개하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스쿠찌, 빽다방, 이디야, 할리스 등이 경쟁적으로 신상품으로 낙점한 메뉴가 있다. 바로 차를 발효시켜 시큼한 맛이 매력인 콤부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풀무원녹즙 등 식음료계에서도 콤부차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제조음료부터 RTD(레디 투 드링크)까지 전분야를 휩쓴 '콤부차'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파스쿠찌의 스위티 콤부차, 풀무원녹즙의 톡스콤부차 레몬, 빽다방의 콤부차 2종./사진제공=파스쿠찌, 풀무원녹즙, 빽다방 사진 왼쪽부터 파스쿠찌의 스위티 콤부차, 풀무원녹즙의 톡스콤부차 레몬, 빽다방의 콤부차 2종./사진제공=파스쿠찌, 풀무원녹즙, 빽다방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를 우린 물에 설탕과 유익균을 넣고 발효한 음료다. 스코비(홍차버섯)균으로 발효시켜 유익한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식초를 넣은 것처럼 시큼한 맛이 특징이다. 과거 홍초 음료와 가장 큰 차이점인 탄산은 발효 과정에서 생긴다.

콤부차 열풍은 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웰빙 열풍이 불던 미국에선 미란다 커, 레이디 가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로 건강 음료 시장을 휩쓸었다.



이후 한국으로 건너왔는데 최근 들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방탄소년단(BTS)의 정국 덕분이다. 지난 3월 정국이 라이브방송 도중 티젠의 콤부차를 마신다고 공개하자 주문량이 급증했다.

토종 한국 브랜드인 티젠의 콤부차 스틱은 제품 출시 2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5000만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과거 콤부차가 한국으로 수입되던 것과 달리 한국 브랜드가 판매하는 콤부차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타면서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24개 국가로 역수출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티젠의 콤부차, 잇츠얼라이브의 콤부차./사진=구단비 기자사진 왼쪽부터 티젠의 콤부차, 잇츠얼라이브의 콤부차./사진=구단비 기자
해외 시장조사업체인 오르비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콤부차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0억달러에서 2023년 38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펩시와 코카콜라도 콤부차 회사인 케비타와 오가닉&로우 트레이딩을 인수하고 나섰다.


국내 식음료계도 트렌드에 맞춰 각자 특징을 가진 음료를 내놓고 있다. 빽다방의 경우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당 함유량을 확 줄였다 .풀무원녹즙은 풀무원 특허 식물성 유산균으로 발효한 스파클링 음료 '톡스콤부차 레몬'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브루잉 콤부차는 제로칼로리로 다이어터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켜야한다"며 "콤부차 제품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우선시하는 식음료 트렌드가 유지되면서 콤부차 등 건강 음료에 대한 인기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