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베일벗은 신규점…'미래형백화점' 필수조건 3가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1.08.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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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세계 외관대전신세계 외관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가 오는 27일 그랜드오픈하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신규 점포가 모두 베일을 벗는다. 지역내 상권에서 가장 압도적인 규모를 내세우고 쇼핑 뿐 아니라 힐링 공간으로의 콘셉트가 공통점이다. 백화점 성패를 좌우한다는 3대 명품은 없지만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문화·레저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시설, 핫한 브랜드로 가득한 F&B(식음료) 공간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정식 오픈을 앞두고 25, 26일 이틀간 프리 오픈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의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쇼핑은 물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시도한 신개념 미래형 백화점이다.



백화점 '빅3' 베일벗은 신규점…'미래형백화점' 필수조건 3가지
지난 2월 오픈한 서울 최대 백화점인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과 지난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이은 올해 신규 출점 백화점이다. 올해 새롭게 선 보인 백화점은 모두 '미래형 백화점'을 콘셉트로 압도적인 규모와 체험·힐링 공간, 핫한 F&B 브랜드 유치 등이 공통점이다.

대전신세계는 연면적 28만4224㎡, 백화점 영업면적만 9만2776㎡으로 대전·충청 지역 최대 규모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연면적 24만6000㎡의 경기도 최대규모며 더현대서울은 영업면적 8만9100㎡의 서울 최대 백화점이다. 대규모 점포인만큼 공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채광형 중앙 공간인 보이드를 중심으로 아트리움 구조로 구성됐고 유리 외장재를 이용해 개방감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인테리어를 채택해 밝고 광활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롯데백화점 동탄점롯데백화점 동탄점
아울러 내외부 정원을 조성해 그린테이어를 적극 활용했다. 더현대서울의 워터폴가든, 사운즈포레스트와 롯데백화점 동탄의 '더 테라스',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의 하늘정원이 대표적이다. 정원 외에도 실내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자연친화적인 공간 구성에 집중, 힐링, 여가 공간으로의 콘셉트를 강조했다.

기존 백화점들에 비해 예술작품과 레저, 과학 등 체험형 시설을 강화한 것도 공통점이다. 대전신세계의 경우 아트앤사이언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보고 듣고 뛰어노는 '오감만족 콘텐츠'로 공간을 채웠다. 시그니처는 전망대 'The Art Space 193(디 아트 스페이스 193)으로 그 자체가 예술인 전망대다. 193m 상공에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 'Living Observatory'가 설치돼 있고 미술관 '신세계갤러리',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 '대전엑스포 아쿠아리움'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

인지도가 높은 맛집을 총망라한 F&B 공간도 필수적이다.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만큼 유명 맛집 브랜드를 얼마나 유치하느냐도 초기 성패를 좌우하는 키로 여겨질 정도다. 실제 롯데백화점 동탄점이나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F&B 매장들은 반나절을 대기해야 할만큼 인파가 몰리며 흥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전신세계 역시 전국의 맛집을 모은 '고메 스트리트'와 프리미엄 푸드 코트 '한밭 대식당'을 꾸몄다. 대표 브랜드로는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유방녕 셰프의 중식 브랜드 '신차이', 홍콩 현지 느낌을 그대로 담은 '호우섬', 호텔신라 아리아케 출신 이승철 셰프의 '스시호산', 베트남 호이안의 유명 반미 브랜드 '반미프엉', 도산공원의 캐주얼 일식 다이닝 오븟 오재성 셰프의 '탄광' 등이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진 유통업계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은 공간이 주는 가치"라며 "체험이나 전시 등을 통한 오프라인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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