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본격화···공장 건설 추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8.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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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실험 물질을 확인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실험 물질을 확인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 (131,200원 ▲5,800 +4.63%)화학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관련 사업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은 폐폴리스티렌(폐PS)을 열분해 처리해 얻은 친환경 원료 '재활용 스티렌'(RSM) 제조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금호석화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해외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RSM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RSM을 자사 제품 'SSBR'에 적용한 '에코-SSBR' 사업화를 준비한다.

금호석유화학의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은 타이어의 마모 및 연비 성능을 향상시킨 고성능 합성고무다. RSM이 원료로 사용되면 친환경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향후 금호석유화학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국내외 타이어 제조사 및 신발 메이커에 'Eco-SSBR'을 공급할 계획이다.



폴리스티렌(PS)은 유제품, 일회용 컵 뚜껑 등 식품용기 및 농수산물 포장 트레이, 가전제품 포장용 스티로폼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플라스틱이다. 폴리스티렌을 재사용하는 데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이 활용되는데 주로 저급 플라스틱 제조용으로만 쓰인다. 이마저도 음식물 포장 등으로 오염된 경우에는 소각 또는 매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동안 쉽게 재활용되지 못하던 폐폴리스티렌까지 수거해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활용, 자원 선순환 및 탄소 저감을 실현할 계획이다.

RSM 외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친환경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면서 탄소 중립,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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