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레이시온과 美 '미사일 시장' 개척한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8.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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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 방문한 군 관계자들이 LIG넥스원 담당자로부터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발사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제공=LIG넥스원지난 2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 방문한 군 관계자들이 LIG넥스원 담당자로부터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발사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 (162,300원 ▲4,200 +2.66%)이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 기업인 레이시온과 함께 국산 유도무기의 미국 방산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수주마케팅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레이시온과 함께 지난 2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 수출 전략 제품군으로 2.75인치 지대함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도 제안했다. 1965년 시작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및 방위산업 박람회다.



LIG넥스원은 2009년 미국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북미 지역 글로벌 방산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첨단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LIG넥스원은 레이시온과의 지속적인 공동 프로모션 및 기술협력 등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궁'은 국산 유도무기로는 최초로 미국 국방부 주관 시험평가 프로그램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낼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개발한 비궁은 '발사 후 망각(Fire and 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춰 단독작전도 가능하다.



2019년 10월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서는 비행·사격 시험을 비롯해 현장실사 등 다수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했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국 국방부 프로그램이다. 유럽 등 방산 선진국도 FCT에 다수 참여했다. 비궁은 국산 유도무기 최초로 FCT에 참여했다.

LIG넥스원은 FCT 시험평가 성공 이후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아 미국 해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추가 성능개량에 착수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부터 무인수상정에 2.75인치 유도로켓이 탑재 가능하도록 개량하는 '소형 함정용 발사체계'를 개발 중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레이시온과의 긴밀한 협력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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