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사진=KOVO
2014년부터 7년째 흥국생명을 지도하고 있는 박미희 감독에게도 가장 힘든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위기지만 기회다. 처음 팀을 맡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지만, 다시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준 것보다는 1세트를 따낸 것에 더 칭찬했다. 박미희 감독은 "결과나 안 됐던 것보다 잘됐던 것에 포커스 맞춰서 얘기하려 한다. 박혜진은 부담도 많았을 텐데 무난히 첫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잘한 부분에 대해서도 짚었다. 박 감독은 "플레이를 하다 실수가 나온 것은 상관없다. 계속 시도하는 것이 발전을 위해 좋다고 했다"며 "다른 때보다 실수에 개의치 않고 우리 플레이를 같이 하자는 분위기는 좋았다. 중간 중간 업 다운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줄여가면서 해야 한다"고 보완점도 지적했다.
팀이 처한 상황에 맞게 앞으로도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갈 예정이다.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인 센터 변지수와 레프트 최윤이를 영입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려 했다. 박 감독은 "FA 영입은 톱 클래스를 해야 하지만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변지수, 최윤이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역부족일 수 있지만 우리는 부족한 점을 메워가야 한다"면서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은 실전 경기를 조금이라도 많이 하면서 편해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청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