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5만달러 넘은 비트코인…英에 뜬 페이팔 효과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1.08.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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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외에선 처음으로 암호화폐 서비스 주중 시작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선호기업 중 하나인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서비스를 제공을 시작한다. 비트코인은 약 100일 만에 5만달러를 넘겼다.

23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팔은 이번 주부터 영국 고객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보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페이팔이 미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팔의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 블록체인·암호화폐 부문 총괄은 "미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가) 아주 잘되고 있다"며 "영국에서도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CNBC 인터뷰서 밝혔다.

CNBC는 "페이팔의 영국 고객은 회사의 암호화폐 서비스로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을 최소 1파운드(약 1603원)부터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들은 (페이팔 앱에서) 실시간으로 암호화폐 시세도 확인할 수 있고, 관련 교육자료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의 암호화폐 서비스도 미국 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업체 팍소스(Paxos)를 통해 이뤄진다. 이를 위해 영국 규제 당국과의 협력도 마쳤다고 페이팔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 확장에 대해 최근 암호화폐 가격 상승 속 기존 금융사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권을 소비자, 기관 등 고객에게 점점 더 제공하기 시작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페이팔이 전 세계적으로 4억300만개 이상의 계정(사용자)을 보유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CNBC는 "페이팔의 암호화폐 서비스가 영국 핀테크 회사 레볼루트의 서비스와 매우 유사하다"며 페이팔과 레볼루트 간의 경쟁구도 전망도 내놨다.


페이팔 측은 자사의 암호화폐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쉽게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폰테 담당은 "앞서 암호화폐 진입 장벽은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플랫폼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암호화폐를 접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페이팔은 전자상거래에서 디지털화폐가 장기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며, 암호화폐 서비스 범위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싱가포르, 홍콩, 과테말라 등 전 세계 국가에서 암호화폐 관련 전문 인력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페이팔 등의 호재에 지난 5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약 5872만 5000원)를 돌파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1.15% 오른 5만41.8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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