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경·정지윤 33점 합작' 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컵대회 첫 승

스타뉴스 의정부=심혜진 기자 2021.08.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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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이 23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KOVO컵 B조 조별예선에서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KOVO 현대건설 선수들이 23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KOVO컵 B조 조별예선에서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KOVO


현대건설 주전 선수 5명이 빠진 흥국생명을 꺾고 컵대회 첫 승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의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5-25, 25-19, 25-20, 25-13)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양효진을 출전시키지 않았지만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첫 경기를 가져왔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선수 5명을 잃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시즌 후 중국 상하이와 계약해 떠났고,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은 시즌 중 터진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자유 계약으로 풀렸다.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하지 않았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은 은퇴했고, 이한비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돼 떠났다.



황민경이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지윤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흐름을 되찾아왔다. 침묵했던 정지윤이 살아났다. 9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범실로 자멸했다. 1세트에선 범실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2세트에선 5개나 저질렀다. 때문에 공격 흐름은 끊겼고, 현대건설이 기회를 잡아나갔다.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다현의 이동 공격이 통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현대건설이 승부를 뒤집었다. 세트 중반까지 팽팽했던 흐름은 현대건설의 공격이 통하면서 쏠리기 시작했다. 10-9에서 정지윤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세트 막판 흥국생명이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19-17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다현이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고, 황연주가 퀵오픈으로 끝냈다.


경기는 4세트에서 끝이 났다. 6-4에서 흥국생명이 연거푸 공격 범실을 범하며 실점했다. 현대건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격차를 벌려나갔다. 황민경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12-6까지 달아났다. 계속해서 더블 스코어를 유지해 나가던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블로킹, 황민경의 공격으로 23-1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이 큰 격차 속에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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