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체험꺼리 가득 '도시민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이 곳?

머니투데이 연천(경기)=정혁수 기자 2021.08.24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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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6회-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경기 연천 푸르내마을경기 연천 푸르내마을


한적한 시골에서 다양한 체험과 숙박을 꿈꾸는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마을이 있다. 경기 연천군 푸르내마을은 동쪽으로는 종현산, 북쪽으로는 한탄강 상류의 아우라지강이 굽이치는 풍경좋은 전원마을로 유명하다. 맛있는 시골 먹거리가 넘칠 뿐만 아니라 북한과 맞닿아 있는 위치 특성상 한국전쟁의 아픔과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인구수 525명(266 가구)의 농촌마을은 경기도 북부권에 위치하고 있다. 연천군은 그 자체가 문화유산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도끼'가 발견된 구석기유적지, 고려시대 종묘라 불린 '숭의전', 천년고도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능, 재인폭포, 선봉바위 등 역사적인 자랑거리가 많다.



또 한탄강 둘레길, 푸르내 별돔, 아우라지 베개용암, 태풍 전망대, 전곡리 유적 등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볼거리는 이 곳이 '체험천국 마을' '도시민의 오아시스'라 불리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푸르내마을은 마을의 자연경관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2009년부터 현재까지 30여종의 체험농장을 조성해 왔다. 주민들이 직접 개발한 농촌체험프로그램은 지역내 논과 밭에서 자란 청정 농산물을 소재로 한다. 버섯텃밭 가꾸기, 포도 따기, 한탄강 민물고기 탐사, 볏짚 나르기, 눈썰매 타기 체험 등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실내 다목적 체험관(동시 200명 수용)을 건립하면서 체험관광마을로의 변신에 속도가 붙었다. 식당과 음식체험장이 위치한 1층에서는 오이김치, 고추장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2층 숙소와 옥상이 있는 3층에는 대형 워크숍 등이 가능한 세미나실이 준비돼 있다.

푸르내마을을 찾는 체험객들은 24절기에 맞춰 봄에는 딸기와 냉이, 여름에는 오이와 단호박·토마토·감자·옥수수, 가을에는 야콘·고구마·포도, 겨울에는 김치·딸기 등 다양한 사계절 채소와 과일을 직접 심고 수확할 수 있다. 직접 키운 채소와 과일은 김치, 피클, 잼 등을 만드는 2차 체험으로 연결되며 펜션수영장 등에서는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주변 볼거리도 많다. 재인폭포는 연천의 대표적인 명소중 하나라 한탄강 지형이 빚어낸 절경이다. 연천7경중 으뜸으로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그 아름다움이 제주도 천지연폭포와 비견되고 있다. 한탄강 아우라지강 베개용암도 유명하다. 베개용암은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을 때 그 표면이 둥근 베개모양으로 굳어진 것을 말한다.


1991년 육군 태풍부대에서 만든 태풍전망대는 서울에서 약 65㎞, 평양에서 약 140㎞ 떨어진 비끼산의 가장 높은 수리봉에 위치한다. 처음에는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2㎞ 지점에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이 설정되었으나, 1968년 북한이 휴전선 가까이 철책을 설치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1978년에 철책을 부분적으로 설치했다.

김선기 푸르내마을 대표는 "우리 마을은 도시와 멀지 않은 곳에서 깊고 아름다운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다양한 사계절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 만큼 소중한 분들과 오셔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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