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탄소제로' …삼표그룹, 5년간 2000억원 투자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8.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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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탄소제로' …삼표그룹, 5년간 2000억원 투자


삼표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100% 감축한다는 목표를 담은 '2050 탄소제로 로드맵(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계획안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를 위해 5년 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는 탄소 저감, 원료 대체 등을 위한 친환경 설비투자에 7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계획안에 따라 시멘트를 제조·운송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2030년 35% 감축하고, 2050년 이전까지 100% 탄소제로를 달성한다는 단계적 목표를 수립했다. 환경 분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와 연구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 해외사례 벤치마킹도 추진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친환경 연료 전환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감축할 방침이다. 실행방안으로는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100% 대체할 예정이다. 순환자원을 재활용하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동시에 폐기물 매립과 소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폐열 발전 및 고효율 설비 도입도 확대한다.

2단계에서는 원료부터 운송에 이르는 사업 전반에서 친환경 중심의 공정 개선 및 저탄소 전환을 지속 추진한다. 정부에서 탄소중립의 핵심기술로 소개한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향후 탈 화석연료인 수소 생태계가 성숙해지면 운송ㆍ발전 분야에서 친환경 운송수단을 활용할 예정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생존과 성장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며 "업계 선도 기업 수준의 로드맵 수립과 실행으로 탄소 감축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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