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안산이 금메달 시상식서 손 잡자 제안, 부끄러워 거절"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8.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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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제덕이 시상식 비하인드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 강채영, 안산, 장민희,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이 출연했다.

도쿄올림픽에서 혼성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3관왕을 기록한 안산은 양궁 시합에 대해 "압박감을 굉장히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가 "그런데 금메달을 어떻게 3개씩 따냐"라고 묻자 안산은 "제가 욕심쟁이인가 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산은 "지금은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많이 알아봐 주셔서 혹시나 다른 분들께 피해를 드릴까 봐 급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승기처럼 즐기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산과 함께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제덕은 "혼성 전이 끝나고 시상식에 올라갈 때 안산 선수가 '우리 어떻게 할까. 손 잡을까' 했는데 제가 '아니요'라고 했다.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안산은 "혼성전에서 실수를 조금 했는데 그럴 때마다 김제덕 선수가 높은 점수로 앞에서 이끌어줬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제가 흥분해 있으니까 안산 선수가 차분하게 낮추자고 리드해줘서 고마웠다"고 답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고마움을 표하라는 제안에는 시선을 회피한 채 새끼손가락만 맞잡아 웃음을 유발했다.

김제덕은 도쿄올림픽 내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친 후일담에 대해 "원래 내면으로 외치는데 올림픽이 너무 긴장됐다. 긴장을 풀려고 대표팀 감독님께 '소리 질러도 됩니까'라고 물었다"며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되, 상대에게 피해만 주지 말라고 하셨다.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고 털어놨다.


오진혁은 김제덕의 '파이팅'이 도쿄올림픽 이전부터 진천 선수촌 내에선 유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가 없어서 처음엔 당황했는데 나중엔 김제덕의 '파이팅'이 긴장감을 낮춰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제덕에게 '올림픽 때도 파이팅 외쳐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선생님들께도 말씀드려서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자 루틴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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