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머티 합병 매력적, SK '파이낸셜스토리' 맞춰진다-이베스트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8.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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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입주해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 사진제공=뉴스1  SK이노베이션이 입주해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 사진제공=뉴스1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일 SK (156,800원 ▼200 -0.13%)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의 합병계획이 공시된 데 대해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SK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봤다. 또 양사 모두에 이번 합병이 매력적이라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승웅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가 SKMR(지주)와 SKMR(특수가스 사업)으로 물적 분할하고 SKMR(지주)는 SK와 합병하는 방식의 합병안이 지난 20일 발표됐다"며 "SK와 SK머티리얼즈의 합병 비율은 1대 1.58"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합병 전까지 SK와 SK머티리얼즈 주가는 합병 비율에 맞춰 변동할 것"이라며 "현재 양사의 주가 비율은 1대 1.16으로 합병비율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만약 SK머티리얼즈 주가가 SK 대비 하락폭이 크거나 반대로 상승폭이 낮을 경우, 즉 양사의 주가비율이 합병비율이 하회하면 아비트리지(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을 낮게 본 데 대해 "SK머티리얼즈 유통주식 수의 21.5%(192만4000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되면 합병이 무산되나 SK머티리얼즈 주식이 SK로 전환될 경우 연간 배당금이 기존 4000원에서 1만1850원으로 2.85배 증가한다"며 "아비트리지 기회와 배당 매력을 감안할 때 이번 합병은 양사 주주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SK머티리얼즈의 합병 후 배당금 예상치는 올해 예상 DPS(주당배당금) 7500원에 합병비율 1.58을 곱한 수준이다.

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감안한 SK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1.1~2.2%포인트 하락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철저하게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SK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동사는 첨단소재, 그린에너지, 바이오, 디지털 4대 핵심 분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합병을 통해 그룹내 분산돼 있던 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집중시키고 동사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역량과 조달능력을 활용해 첨단소재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손자회사였던 SK트리켐, SK쇼와덴코 등을 동사의 지분가치에 직접 반영하게 되면서 동사의 NAV(순자산가치) 확대와 할인율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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