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뒤흔든 영화·日 정복한 웹툰·식탁 정복한 만두…"한국 없이 못산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이창명 기자, 지영호 기자 2021.08.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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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K-인베이전2.0 (下)

편집자주 [편집자주]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권 '골목대장'에 불과했던 '한류'의 위상이 달라졌다.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차트를 석권했고, 영화 '기생충'이 칸과 아카데미 영화제를 연달아 석권하며 헐리우드의 콧대를 꺾었다. 1960년대 비틀즈를 필두로 영국 음악·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브리티시 인베이전'에 빗대 'K-인베이전'이란 평가도 나온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의 부상과 함께 '킹덤' 등 드라마와 영화가 아프리카·중동에서도 인기를 끌고 애니메이션과 웹툰 등 신(新)한류 콘텐츠도 시장을 주도한다.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글로벌 콘텐츠 산업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한류 시장의 현황을 진단해본다.

"K-콘텐츠 없이는 사업 안돼"…칸 점령하고 넷플릭스 호령한다
봉준호 감독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칸 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사진=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6일(현지시간) 프랑스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칸 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사진=AP/뉴시스]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를 휩쓴 이후 벌써 2년 3개월이 지났다. 아직 제2의 '기생충'은 보이지 않지만, K-콘텐츠의 존재감은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 봉준호가 열고 이병헌이 닫은 74회 칸



지난 7월 열린 올해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은 없지만, 한국 영화인이 곳곳에서 활약하며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보여줬다. 봉준호 감독은 개막 선언을 했고, 배우 송강호는 경쟁부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배우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폐막식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은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가 끝난 뒤 기립박수는 10분 동안 멈추지 않았다. "놀랄 만큼 훌륭하다! 경탄스럽다"(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 "강렬하면서도 굉장히 현대적인 재난 영화"(프랑스 영화전문월간지 시네마티저), "2시간 30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렸다"(AFP통신) 등 영화 관계자와 해외 언론의 찬사가 이어졌다.



넷플릭스로 공개된 한국 영화들도 잇따라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영화 '#살아있다'는 지난해 9월 31개 언어 자막과 5개 언어 더빙으로 공개돼 'K-좀비' 장르를 선보였다.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한국 콘텐츠 처음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무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어 올해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넷플릭스 개봉을 택한 SF 블록버스터 '승리호'도 공개 후 전 세계 재생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9일 기준으로 전 세계 2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240억원 가량이 투입된 '승리호'는 넷플릭스에 단독 공개하는 조건으로 310억원 규모 배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베트남 넷플릭스 TV쇼 톱10 살펴보니…8개가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뒤흔든 영화·日 정복한 웹툰·식탁 정복한 만두…"한국 없이 못산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한국 드라마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네이버웹툰 원작 '스위트홈'은 지난해 12월18일 공개 후 한국과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카타르·태국·베트남 등 11개국에서 넷플릭스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톱10 차트 안에 진입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국가 시청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형 좀비 사극 '킹덤'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는 신 한류 대표 콘텐츠다. 2019년 '킹덤1', 2020년 '킹덤2'이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3일 출시된 '킹덤 : 아신전'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8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스케일이 큰 작품만 사랑 받는건 아니다. 각국의 순위를 들여다보면 K-드라마 자체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실감할 수 있다. 20일 기준 베트남 TV쇼 톱10 순위를 살펴보면,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감빵생활', '알고있지만' 등 무려 8개가 한국 드라마다. 같은날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6개, 대만에서는 5개, 일본에서는 4개의 한국 드라마가 TV쇼 톱10 순위에 올라와 있다.

◆ "K-콘텐츠 없이는 넷플릭스 사업 영위 못한다"…한계도

전문가는 "K-콘텐츠 없이는 넷플릭스가 사업 영위를 못할 정도"라며 한국 영화·드라마 수준이 전반적으로 올라온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영상 콘텐츠의 한계는 리스크가 크다는 것인데, 리스크가 분산되려면 내수 시장이 커야 한다"며 "한국은 내수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중국 시장 의존도가 컸었는데, 마침 중국 시장이 막혔을 때 마침 넷플릭스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국 제작자들과 넷플릭스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설명이다.

노 센터장은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의 한국 콘텐츠 선호는 분명하고, 미국에서도 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카데미에서 상 받을 정도의 영화를 만들 만큼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K-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유통되는 상황에 대해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넷플릭스에게 일방적으로 양도해 주는 것은 단점"이라며 "모든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데, 넷플릭스가 들어오면서 제작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K웹툰, 日만화시장 점령하고 넷플릭스까지 뒤집어 놓은 비결
K웹툰을 내세운 한국 만화가 출판문화 중심의 글로벌 만화 시장을 뒤집어놓고 있다. 카카오재팬의 웹툰 앱 '픽코마'가 올해 2분기 전 세계 앱 매출 7위에 올랐고, 네이버웹툰 글로벌 연간 거래액도 1조원을 넘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웹툰 원작들이 잇따라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돼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등 K웹툰의 성장이 눈부시다.

넷플릭스 뒤흔든 영화·日 정복한 웹툰·식탁 정복한 만두…"한국 없이 못산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나타난다.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4050만달러였던 만화 수출액은 2019년 4600만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 6400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만화 시장 매출은 1조6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해 하반기만 보면 만화시장의 매출(32.1%)과 종사자수(5.4%)는 11개 콘텐츠산업 가운데 전년과 견줘 가장 많이 성장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연말 글로벌 MAU(월간활성이용자)가 7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유료거래액 8200억원을 달성했다. 픽코마는 지난해 3분기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247% 성장한 1300억 원을 기록해 전세계 만화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일본에서 트래픽과 매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국내 웹툰으로 이뤄낸 성과이다.

웹툰 콘텐츠가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콘텐츠로 옮겨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웹툰 데이터 전문 분석 서비스 웹인프로에 따르면 웹툰 원작 작품은 지난해 9월 기준 200편에 달했다. 이중 지난해 12월 공개된 네이버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은 공개 이후 나흘 만에 아시아, 북미, 유럽 등 70개국 이상에서 '오늘의 톱10'을 기록했다.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영화 스위트홈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영화 스위트홈
이는 한국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지는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국내 웹툰 작가들이 젊어지면서 감수성이 성장한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웹툰 기반 콘텐츠들의 인기몰이가 가능해졌다고 해석했다.

박석환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국내 웹툰이 미국이나 일본 만화에 비해 질적으로 높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작가들의 수준이 글로벌 마인드를 대변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섰다고 본다"면서 "최근 유명한 '전지적독자시점' 같이 웹소설로 시작했지만 웹툰으로 일본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작품이나 '나혼자만 레벨업' 같은 작품도 글로벌 공감이 가능해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국내 웹툰이 미국과 일본 만화의 형식적 장점을 두루 갖춘 점도 국내 웹툰의 성공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의 코믹스는 내용은 짧지만 컬러라는 형식을 갖추고 있고, 일본의 만화는 흑백의 시리즈 연재물이라는 특성이 있다"며 "국내 웹툰은 이 두 가지 형식의 장점을 골고루 합치면서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생' 윤태호 작가가/사진=뉴스1  '미생' 윤태호 작가가/사진=뉴스1
◆ '미생' 윤태호 "웹툰이란 형식 기존 틀 허물면서 소재 풍성, 만화적 상상력이 시장 키워"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는 "웹툰이란 형식 자체가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없던 너무나도 특이한 사례"라며 "웹툰이 기존 만화라는 장르의 틀을 허물면서 국내 작가들을 돋보이게 만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 윤 작가는 "옛날엔 만화가가 되려면 문하생으로 들어가 스승한테서 그림부터 직접 배우면서 시작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만화와 관계 없는 전공을 하던 사람들도 만화적인 상상력을 갖고 있으면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만화적인 상상력'이란 어떤 소재라도 만화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웹툰이 기존에 갇힌 형식을 깨자 소재가 다양해지고 시장도 빠르게 커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윤 작가는 "예전엔 만화를 하려면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전문적인 공부를 하지 않아도 만화적인 상상력을 갖추면 되니 예전엔 불가능해 보였던 개그코드들도 웹툰이란 형식에선 오히려 돋보이고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만화에선 경험하기 힘든 웹툰 만의 특성이 해외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비결로도 꼽힌다. 웹툰은 독자들에게 종이책의 한계를 벗어난 UX(사용자경험)나 UI(사용자환경)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분야는 국내 웹툰 플랫폼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부문장은 최근 태국과 대만 시장에 안착한 카카오웹툰에 대해 "국내 최고의 웹툰을 효과적으로 아름답게 전달하는 UX가 빚어낸 성과"라고 말할 정도다.

K웹툰이 종전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층을 끌어모으고,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해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종전에 없던 콘텐츠라는 시각도 있다. 김대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전략사업팀장은 "한국 웹툰의 경쟁상대는 미국 코믹스나 일본 만화가 아닌 유튜브"라고 말했다. 웹툰을 더 이상 '스마트폰으로 보는 만화'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장르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한국 웹툰이 해외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은 종전의 출판만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픽코마 사용자들을 보면 기존 일본 출판만화에 익숙한 구독자층이 아닌 완전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웹툰의 마케팅 타깃도 종전 출판사 등이 아니라 유튜브나 게임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K웹툰의 성공방식은 그간 출판만화와 완전히 구분되는 특성을 보이는 새로운 장르"라고 덧붙였다.

美 인기 셰프 '만두' 영상 터졌다…1조원어치 팔린 한국 음식
미국 출신 인기 셰프인 조지 듀란이 미국 지역방송 WUSA에서 비비고 만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미국 출신 인기 셰프인 조지 듀란이 미국 지역방송 WUSA에서 비비고 만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지난해 미국 출신 인기 셰프인 조지 듀란은 WUSA 방송에 출연해 '만두'(Mandu)를 부활절 특별메뉴로 추천했다. 그동안 미국에선 주로 중국식 만두인 '덤플링'(Dumpling)이나 일본식 만두인 '교자'(Gyoja)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이 방송에선 만두라고 표기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기심으로 사먹던 한식이 이제는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선호 음식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만두는 김치와 함께 한식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2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만두 단일품목으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3600억원)에 비해 해외매출(6700억원)이 월등히 높다. 특히 미국에서 4200억원을 기록하며 음식 한류를 주도했다.

미국에서의 만두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지 듀란이 고추장을 디핑소스로 활용한 요리를 소개한 후 해외 소비자들이 리뷰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고, 지난 3월에는 뉴욕 유명 레스토랑 셰프가 'spicy mandu soup'(매운 만둣국) 레시피 영상을 올려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에는 비비고만두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채널에 만두 부대찌개(mandu budae jjigae)를 조리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부대찌개는 지난해 영국 BBC 방송이 'army stew'로 소개해 널리 알려진바 있다.

넷플릭스 뒤흔든 영화·日 정복한 웹툰·식탁 정복한 만두…"한국 없이 못산다"
차미나 미국 CJ푸드R&D(연구개발)센터 연구원은 "미국에서 한국식 만두는 중국식 덤플링, 일본식 교자, 이탈리안식 라비올리와 함께 메인 스트림(주류)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동부와 서부의 경우 만두를 전문으로 다루는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고, 한끼 식사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차 연구원은 "K팝, 영화 기생충 등의 영향으로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로 이슈가 확대되고 있다"며 "SNS에서 덤플링이란 단어보다 만두라는 단어가 눈에 띄고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자 CJ제일제당은 미국 내에서 생산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미국 내 만두공장의 가동률이 90%에 달하자 올해초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만두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미국 내 CJ제일제당의 생산공장 23개 중 8개가 만두공장이 된다.

만두의 본토인 중국에서도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식 만두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미국 다음으로 성장한 곳이 중국이다. 안전성을 부각시켜 2012년 식중독균 사건으로 중국 만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소완섭 중국 냉동식품R&D 연구원은 "중국은 위생이나 품질 면에서 한국식 제조기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과거에 비해 한국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고품질의 한국 음식기업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만두 뿐 아니라 한국 간식에 대한 인기도 급상승 중이다. 한국식 치킨, 떡볶이, 핫도그, 한국식 바비큐 등 한국 인기 먹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프랜차이즈업계와 편의점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심지어 라면의 경우 종주국인 일본라면을 제치고 지난해 뉴욕타임즈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농심 '신라면블랙'을 선정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깐깐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미 우리 기업의 품질경쟁력은 갖춰진 상황"이라며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음식 장르로 안착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현지화와 차세대 음식 개발을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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