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으로서는 두산그룹에서 넘겨받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그룹 내에서 안착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설기계 분야에서 단숨에 글로벌 순위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그룹 전체적인 볼륨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 현대제뉴인 조영철 사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19일 인수대금을 모두 납부하며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8개월간 진행된 인수전을 마무리했다. 러시아와 중국 등 5개국 기업결합 승인에 이어 마지막 관문 격이던 DICC(두산인프라코어중국법인) 소송 이슈까지 일단락됐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은 지난해 미국 캐터필러가 13%, 일본 고마쓰가 10.4% 점유율로 주도했다. 5위권인 중국 중롄중커의 점유율이 4.9%에 불과해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치고나갈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통해 두산그룹도 채권단 관리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대금에서 DICC 소송 면책비용 915억원과 법인세 등 제반 비용 677억원을 제외한 6909억원 전액을 채권단에 곧바로 상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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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채권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은 잔액은 약 1조4000억원이다. 완전 청산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R&D센터부터 방문, 미래 건설기계 기술에 관심집중
왼쪽부터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 두산인프라코어 손동연 사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에 나선 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금 경쟁력을 갖춘 것은 모두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과 조 사장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부품센터와 교육센터도 잇따라 방문, 자동 창고 시스템과 교육시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권 회장 및 그룹 주요 경영진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끝내자마자 생산 현장을 바로 방문한 것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건설기계 부문을 그룹의 3대 사업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