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마감] 델타발 투심 위축에 도요타 쇼크까지…닛케이 연내 '최저'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1.08.20 16:22
글자크기

中 상하이종합지수, 1.10%↓

20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 증시를 끌어올릴 호재가 없었던 영향이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67.92포인트(0.98%) 하락한 2만7013.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6일에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2만7055)보다 낮은 것으로 지난해 12월 28일(2만6852)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와 한층 커진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경제학자 등 사이에서 세계 경기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줄이는 분위기가 시장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사카 증권거래소의 닛케이평균지수 선물 9월물이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2만7000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해운, 철강 등 경기민감주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반도체 공급난에 9월 글로벌 생산 목표치를 무려 40% 줄인 도요타가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전날 4.4% 급락에 이어 이날도 3.94%가 빠지면서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둔화 속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추락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8.23포인트(1.10%) 하락한 3427.33으로 마감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홍콩 항셍지수는 467.40포인트(1.85%) 떨어진 2만4848.93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일 대비 33.46포인트(0.20%) 빠진 1만6341.94로,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비관론 속에서도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6개월 연속 동결했다. 안민은행은 이날 1년·5년 만기 LPR를 각각 전월과 동일한 3.85%, 4.65%로 유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8.3%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간과 노무라홀딩스도 각각 9.1%에서 8.9%로, 8.9%에서 8.2%로 낮췄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