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바이오젠, 웨어러블 체온계 '템패치' 출시 "의료기기 사업 강화"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1.08.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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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블루투스 체온계 '템패치'/사진제공=원바이오젠스마트 블루투스 체온계 '템패치'/사진제공=원바이오젠


원바이오젠(대표 김원일)이 창상피복제 원천 기술을 활용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첫 제품으로 웨어러블형 블루투스 체온계 '템패치'(TemPatch(R))를 출시했다. 앞으로 체온 외 다양한 환자 생체 신호를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출시된 '템패치'는 온도 센서가 적용된 패치를 신체(겨드랑이)에 부착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스마트 체온계다. 원바이오젠이 축적해 온 의료용 창상피복제 제조 기술과 특허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것이다. 생체현상 측정 전자 의료기기(전자체온계)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은 상태다.



기존 신체 부착형 체온 패치는 일회용인 경우가 많은 데다 내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어 한 번 사용한 후 폐기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제품이라도 피부 밀착력이 떨어져 정확한 체온 측정이 어려웠다. 일부 블루투스형 체온계는 페어링 방식이라 하나의 스마트폰과 체온계만 연결할 수 있어 2개 이상의 체온계 연결이 불가능했다. 반면 템페치는 이와 같은 문제를 잡았다는 게 원바이오젠 측의 설명이다.

템패치는 브로드캐스팅 방식의 블루투스 통신을 쓴다. 이 때문에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최대 5대의 무선 체온제와 연결해 체온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가족 구성원의 체온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재적 장점도 있다. 유연 소재와 탄성밴드로 체온 센서와의 피부 밀착력이 우수하다. 땀과 습기 등 외부 환경에도 체온 측정이 정확하다고 원바이오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생체적합성 저작극 실리콘 점착 소재를 써 민감피부를 가진 성인과 유아 모두 쓸 수 있는 셈이다.



원바이오젠 측은 이 제품이 비대면 진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하나의 태블릿으로 여러 환자의 체온을 비접촉식으로 측정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서다. 의료진의 코로나 감염 우려를 낮출 수 있어 의료 현장에 적극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밀의료 초융합 상용화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당시 이문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나노종합기술원 박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박사는 "템패치는 체온 변화를 감지하는 고정밀 센서 기술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선통신 기술, 생체 친화적인 점착 소재 기술을 융합한 최첨단 스마트 패치"라며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현대 가정과 비대면 의료 활동이 늘어난 병원 현장에서 필수 제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는 "블루투스 스마트 체온계인 템패치의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심박', '심전도', '창상 pH 지수' 등 환자 생체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 패치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전자 의료기기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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