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셀트리온, 치매 도네페질 패치 국내 독점 계약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1.08.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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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사진 왼쪽)와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가 도네페질 패치 공급 계약을 맺고 20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아이큐어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사진 왼쪽)와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가 도네페질 패치 공급 계약을 맺고 20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아이큐어


아이큐어 (1,940원 ▲15 +0.78%)가 20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 패치제 '도네리온 패취'의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12개년 누적 3907억원의 공급 계약이다. 양사는 현재 글로벌 판매권에 대한 협의도 진행키로 했다.

'도네리온 패취'는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공동 개발 중인 패치형 치매 치료제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식약처 승인을 받게 되면 세계 최초의 도네페질 패치제 상업화에 성공하게 된다.



패치 내 성분인 도네페질은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6% 증가, 2025년에는 3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도네페질은 제형 개발의 어려움으로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용'으로만 상용화됐다. 반면 허가를 기다리는 도네패질 패치는 주 2회 부착하는 타입이다. 경구제 대비 순응도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큐어 측은 "지난 4월 미국 IND(임상계획승인)에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재확인한 계기"라며 "2022년 하반기 미국 임상 1상 피험자 투약을 시작하고 505(b)2 개량신약 패스트트랙을 거쳐 2025년에는 글로벌 판매를 시작하는 게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셀트리온과의 독점 공급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거대 글로벌 치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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