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9일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6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에 맞서 개인투자자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10거래일간 외국인이 총 7조 189억원어치를 던지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7조 465억원을 넣었다.
지난해 연말 개인이 보유한 지분율 6.48%였고, 이날까지 삼성전자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13%를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9.16%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의 격차도 벌어졌고 이재용 부회장 등 최대주주(21.16%)와의 격차는 좁혔다.
7월 이후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8조 3100억원어치 순매수한 점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 수는 500만명을 넘었을 가능성도 높다.
반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9조 5695억원 어치 팔았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비중도 지난해 말 55%에서 5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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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이유는 반등 기대감과 높은 배당 수익률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보통주) 2944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주가의 3.69%로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금도 주당 354원에서 361원으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한 수준으로 향후 비중 확대를 권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7만원대 초중반 수준이면 주가 바닥권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 상반기 D램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른 변수가 남아있지만 지난주 주가 급락이 일단 단기적으로 주가 저점을 만들어준 것이라 본다. 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충분히 진입 가능한 주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