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저축은행 대표들이 22일 저축은행 ESG 경영선포식 이후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최저 연 7.5%에서 최대 9.4%의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신용대출상품 '79대출'을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고 기간은 1~10년이다. 만 20세 이상 직장인 급여소득자이며 신용점수가 670점 이상인 중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하지만 중금리대출 시장의 업권 간 전쟁은 앞으로 더 심화할 전망이다. JB금융지주의 전북·광주은행과 온투업권이 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데 고금리 시장에 머물던 저축은행들까지 영역 확장에 나서면서 한판승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온투업의 경우 카드론과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던 고객을 끌어오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피플펀드의 경우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개인신용 대출액 1862억원 가운데 66%가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부터 대환대출로 넘어온 이들이다. 렌딧은 2290억원, 8퍼센트는 2420억원 누적 개인신용 대출액 가운데 각각 절반이 대환대출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에게도 중금리대출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늘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시작될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도 경쟁을 격화할 요인이다.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이르면 연말까지 이 서비스가 2금융권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비대면 대환대출이 시작되면 고객들은 한 번에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다. 무한 금리경쟁 시대가 열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상품을 개발할수록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