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비중 늘려라"…각국 친환경 정책에 2차전지 ETF 뜬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8.20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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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 연초 이후 수익률 39.78%

"전기차 비중 늘려라"…각국 친환경 정책에 2차전지 ETF 뜬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펼쳐지면서 2차 전지 ETF(상장지수펀드)가 뜨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에 달하는 상품도 있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관련 ETF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78%를 기록했다.



또 다른 2차 전지 ETF인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의 수익률은 38.6%,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의 수익률은 27.81%다. 지난달 20일 상장한 '미래에셋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의 1개월 수익률은 9.62%를 기록했다.

2차 전지 관련 ETF가 떠오르고 있는 것은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줄이고 2차 전지가 사용되는 전기차를 늘리는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50%를 친환경차로 재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대형 자동차업체글은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유럽은 203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사실상 내연 기관 차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2035년 일반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50%,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50%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주면서 전기차 판매와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대수는 10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중국은 117만1000대로 230% 늘었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시장 개화 속도가 늦은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7만3000대로 129%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3.3%다.

다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2차 전지 관련 ETF의 수익률은 다소 떨어졌다.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의 1개월 수익률은 0.82%,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은 4.13%,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은 0.05%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전망이 좋은 섹터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만큼 2차 전지 관련 섹터가 수혜를 입고,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2차 전지 관련 ETF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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