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 앞에서 여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문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위원회 대안으로 상정해 가결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졌고 전체 16명 중 찬성 9명으로 통과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언론재갈법은 철회돼야 한다"며 "언론을 말살하려는 여당은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대치 과정에서 "여기가 북한이냐", "동물국회" 등 고성이 터져나오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여야간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돌입하면서 협의체 재가동이 사실상 불발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 외에도 해군·공군 중사 사망 사건 국정조사 및 특검 도입, 일자리 대책, 공영방송 공정성 문제 등 10가지를 의제로 제안한 만큼 성사될 여지는 남아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의 '절차적 정당성'을 거듭 문제 삼고 있는 만큼 협의체 가동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