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첫 유럽 전역 수출… "韓수제맥주 세계화 나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8.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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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주요 동유럽 국가 시작으로 진출 시동

제주 에일 시리즈 3종/사진= 제주맥주제주 에일 시리즈 3종/사진= 제주맥주


제주맥주 (1,247원 ▼11 -0.87%)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 국산 수제맥주 '제주 에일 시리즈' 3종을 수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수출 제품은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이다.

현재 확정된 수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동유럽 주요 국가다. 추후 유럽 전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맥주 강국인 유럽 국가들을 공략해 한국 수제맥주의 우수성을 알려 국산 맥주의 세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럽 수출을 위해 영국 유통 전문 업체 테스코, 창고형 마트 코스트코, 대형 직영 매장 코리아마트 15개를 포함 유럽 전역 2만여개 점포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외 레스토랑 등 유흥 채널 1200여개 매장도 확보한 상태다.

제주맥주의 유럽 수출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간 지속된 품절 문제 해결이 있다. 제주맥주는 2019년부터 유럽 현지의 적극적인 수출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지난 3년간 148%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국내 물량 공급에도 장기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장기 품절 현상은 제주 양조장 2배 증설, 롯데칠성음료와의 육지 생산 제휴를 통해 지난 6월 해소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공급 물량 안정화는 물론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판매처 확대 또한 가능해졌다.

제주맥주의 해외 진출은 유럽이 처음은 아니다. 제주맥주는 2019년 3월부터 인도,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수출을 진행해왔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목표 중 하나가 해외 수출"이라며 "한국 맥주업계의 제3의 물결을 선도하는 것을 넘어 세계인들이 제주맥주를 마시며 제주를 그리게 하는 글로컬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맥주는 미국 수제맥주 회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자매 회사로 2017년 8월 공식 출범했다. 올해 맥주업계에서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 1분기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하며 R&D(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렸다. 증설 이후 제주맥주 연간 맥주 생산량은 2000만리터 수준으로 초기 생산량 약 300만리터 규모에서 3년 만에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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