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57,400원 ▼100 -0.17%)는 백신 관련 기업으로 IPO에 성공한 데 이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차백신연구소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후광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차백신연구소는 2000년 6월 설립한 백신 및 면역증강제 개발 회사다. 최대주주는 차바이오텍 (16,900원 ▼110 -0.65%)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의 임상 2b상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022년 말 기술이전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제약사 및 중국에 대한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23년 흑자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 가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면역증강 플랫폼을 활용해 펩타이드 항암백신, 노인용 독감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확장성은 신약 개발 리스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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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는 2023~2024년 추정 실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1000~1만5000원,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4475억원(전환사채, 스톡옵션 포함)에 달한다.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 과정에서 당시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는 등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상장 뒤 주가 흐름 역시 눈부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백신 사업을 보는 눈높이가 달라졌단 평가다.
다만 IPO 전부터 자체 개발 백신으로 꾸준히 이익을 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달리 차백신연구소는 주요 기술 내용뿐 아니라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아직 상용화에 성공한 백신이 없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억원, 영업손실은 20억원이다.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하는 백신 파이프라인의 경우 2024년 이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용화 전 기술이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단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통해 원천기술 기반 혁신 백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차세대 혁신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