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탐]27년 노하우의 토종 기업 '영창에코'…자체브랜드 경쟁력으로 시장 확대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소현 기자 2021.08.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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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신발 소재 전문기업 영창에코를 소개합니다. 김소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키워드]



1. 토종 브랜드
2. 맞춤형
3. 친환경

앵커1) 김소현 기자, 영창에코는 어떤 기업인지 자세히 알려주시죠.

'27년 노하우'로 글로벌 브랜드를 사로잡다


기자) 영창에코 주식회사는 1986년 설립된 영창산업에서 2007년 분리된 회사로 신발의 밑창, 인솔을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영창에코는 신발업체에 제조사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 : 저희가 한 27년 정도 근무했고, 신발업종을 했는데 특히 안창만 전문적으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OEM을 했습니다. OEM은 브랜드가 주문을 하고 저희는 제품을 찍어내는 공정입니다. 나중에 안창에 대한 개발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특히 발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그러면서 그 발에 대해 개발된 제품들을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들한테 ODM을 통해 제시를 했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영창에코가 고객사로 두고 있는 브랜드만 36개 입니다.

현재 부산에 공장이 위치해 있는데 한국공장에서 납품하고 있는 제품 수 만 연 1200만 족 정도 됩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했고 베트남 공장이 가동 된다면 연 1억 2000만 족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공장을 확대해가면서 사업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재영 대표의 설명 이어서 보시겠습니다.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 : 2007년부터 저희가 독립적으로 사업을 했고요. 성장세는 계속해서 연간 10~20% 정도 성장을 계속해왔고요. 작년에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조금 주춤했고 이제 베트남 가게되면 성장세는 10~20%가 아닌 100%, 150%, 2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본적으로 국내 R&D 센터가 마무리 됐고 베트남 공장도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성장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앵커2) 키워드를 통해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첫번째는 '토종 브랜드' 인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국에 '안창 시장'을 연다

기자) 영창에코는 국내인솔 시장, 즉 안창시장에 진출한 국내 유일 기업입니다.

27년간 안창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자체 안창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는데요.

타 브랜드에 ODM과 OEM 방식으로 납품했던 방식에서 확장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국내 시장의 확장성까지 예고돼 있는데요.

관련내용을 VCR로 만나보시죠.

안창 시장, 애프터 마켓 중심으로 성장

기존 안창 시장은 애프터 마켓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은 신발을 사고 기존 안창을 버리고 내 발에 맞는 안창을 새롭게 구매하는 형태의 시장입니다.

안창 시장, 소득수준 높은 국가 중심으로 성장…약 4조원 규모

현재 이 시장의 규모는 약 4조원정도 되는데요 유럽과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 돼 있습니다.

발 건강과 관련된 시장은 이렇게 주로 소득 수준이 높은, 3만불이 넘어가는 국가에서 활성화 됩니다.

한국에도 안창시장 새롭게 열려…성장세 높을 전망

한국도 소득수준 3만불 이상을 달성했고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안창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창에코는 이 흐름을 파악해 수년간의 노하우를 담은 자체 브랜드 '엑스솔'을 론칭했습니다.

영창에코…차별화 위해 ‘움직임’기반 안창 개발

이미 시장이 발달한 다른 나라의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움직임'에 기반을 두었습니다.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 : 아치가 사람마다 다 다르고 오전·오후 (아치 형태가) 다 다른데 그러면 아치가 움직여야 하는데 (안창에서) 왜 움직이지 않냐에서 시작된 안창이 있습니다. 에어플로우라는 안창인데 에어백 구조로 만들어진 건데, 뒤꿈치에서 아치로 공기가 움직이게 만들어서 아치를 지지해 주고 또 아치를 마사지 효과, 자극을 줘서 아치 근육을 강화시켜줍니다. 그러면 진정한 아치 서포트가 되는데 이 기점에서 저희가 개발해서 4-5년간 걸쳐 개발한 게 특허가 났고요.

아치의 높낮이를 세 단계로 구분해 판매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사람의 아치 움직임에 맞춘 새로운 안창을 개발해낸 것입니다.

또한 발의 움직임에 기반을 두고 있어 아치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형탭니다.

'제조업 기반‘…영창에코의 경쟁력

여기에 영창에코는 '제조업' 기반 기업이라는 것이 큰 강점입니다.

대부분의 안창 기업이 제품을 납품받아서 판매하는데 영창에코는 수년간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했던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 : 제조업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는 적시적소에 또 필요에 의해서 바로바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피드백이 굉장히 빠르다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까지 글로벌 기업들과 발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노하우가 많이 쌓여있고요. 장비도 많이 확보돼 있는 상태고요. 그런 기반으로 저희는 빠른 피드백으로 시다스라든지 유럽브랜드들은 일년에 걸쳐 개발하는 제품을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개발한다든지, 계속 시즌별로 개발한다든지. 빠른 피드백과 정확히 분석된 저희 27년 노하우를 인솔 기반으로 발의 기반으로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서 시장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는 거죠.

[기업탐탐]27년 노하우의 토종 기업 '영창에코'…자체브랜드 경쟁력으로 시장 확대 나선다


앵커3) 두번째 키워드로 가보겠습니다. '맞춤형'인데 영창 에코가 안창 기업이니까 맞춤형 안창을 제작한다는 뜻인가요?

ST)'개인'에 맞추고 '스포츠'에 맞춘다…'맞춤형 안창 전문'

기자) 네 맞습니다. 영창에코는 수년간 안창을 제작하고 개발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가지고 맞춤형에 대한 기술을 쌓았습니다.

주로 맞춤형 하면 개인 발에 맞춘다고 주로 생각하시는데 영창에코는 '개인 발'에 맞추고 '스포츠 움직임'에도 맞춤형을 도입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자세한 내용 설명 드리겠습니다.
영창에코는 현재 서울 사무소에 발 측정장비를 한 대 운영 중입니다

발 측정장비 통해 소비자 발 빅데이터 구축

이를 통해 여러 소비자의 발 모양과 높이를 자세하게 측정해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측정한 발에 맞는 상품 추천을 넘어 사용 후 발 건강 개선에 대한 사후 점검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발 건강관련 서비스를 소비자 근거리에 구축

대형 연구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던 발의 건강검진과 자세한 측정 서비스를 소비자 근거리에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현재는 사무소 한 곳이지만 이를 확대한다면 영창에코가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무한합니다.

곽정환 영창에코 영업부 상무 : 현재 서울에 있는 사무소에서 일단 한 대를 운영 중이지만 이를 확대해서 저희가 최대한 많은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대리점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그 대리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발 측정 데이터를 수집해서 그 데이터를 저희 회사 기능성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영창에코는 스포츠 맞춤형 안창도 개발했습니다.

골프 등 스포츠 맞춤형 안창도 개발

골프와 배드민턴 등 운동 시 발의 움직임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입니다.

골프 맞춤형은 스윙 시 신발 안에서 움직임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배드민턴 인솔은 다른 인솔보다 균형감각을 더 잡을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곽정환 영창에코 상무 : 그 외 각종 스포츠 기능성 인솔이 퍼포먼스 상승과 안정감에 아주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실제 KLPGA 선수들과 같이 테스트 하였는데, 11명의 선수들이 테스트하였는데 그 중 8명의 선수가 비거리가 약 12m 상승하는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현재 이런 스포츠 인솔들은 글로벌 브랜드에 판매되고 있고 곧 저희가 홈쇼핑에다 저희 기능성 인솔들을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4) 마지막 키워드로 가보겠습니다. '친환경'인데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영창에코도 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 같네요.

"제로웨이스트가 최종 목표"…친환경 기업 영창에코

기자) 네, 영창에코는 최종 목표가 '제로웨이스트'일 만큼 환경에 대해 많은 것을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단순히 친환경 활동을 하거나 탄소 배출을 줄인 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형태가 아니라 선순환의 형태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제작부터 폐기까지 영창에코의 제로웨이스트 경영 철학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보시죠.
안창을 제조하면 원자재의 54%가 폐기물로 배출됩니다.

안창 모양대로 자른 재료의 폐기물, 여기에 안창 원단까지 붙여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해 모두 소각되거나 매립방식으로 폐기됐습니다.

영창에코는 원자재와 원단을 분리하고 그 재료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특수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특수 기술 통해 폐기물 재활용
이를 통해 남은 원자재를 잘게 분쇄하고 새로운 안창 재료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영창에코는 친환경 기술을 넘어 여기에 소비자 요구에 맞게 다양하게 분쇄하는 기술까지 더했습니다.

영창에코는 공장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는 신발의 재료로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자체 쓰레기부터 타사 쓰레기까지 수거해 재사용 계획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공장의 쓰레기도 수거해 재사용하는 사업도 계획 중입니다.

곽정환 영창에코 상무 : 첫번째로 저희가 진행하는 건 저희 회사 사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모아서 그라인딩해서 인솔 미드솔 아웃솔로 사용하는 것이고요. 두번째로 저희가 확장해서 신발 완제공장 어디 공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저희가 수거할 계획입니다. 그 쓰레기를 수거해서 다시 재사용해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으로 인솔이나 미드솔을 만들어서 그 공장에 완제품을 다시 납품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 뿐만 아니라 탄소제로화에도 힘을 주고 있습니다.

전기를 이용한 친환경 프레스기 도입해 ‘탄소제로화’

영창에코의 부산 공장에는 현재 유압과 공압 방식의 프레스기와 함께 친환경 프레스기가 도입됐습니다.

기존의 유압 방식 프레스기는 기름을 사용하다보니 환경오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영창에코는 기술 개발에 힘을 주고 전기 방식으로 운영되는 친환경 프레스기를 개발했습니다.

곽정환 영창에코 상무 : 친환경 프레스기는 기존의 유압이나 공압이나 이런 방식으로 생산을 해왔다면 저희는 전기방식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최소화시키는 방식으로 확대시키고 있고요. 향후에는 탄소배출을 제로로 목표로 하는 그런 방식으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쓰레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

곽정환 영창에코 상무 : 단지 신발 쪽의 제품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제품을 층간소음재로 사용되는 흡음재, 그리고 퍼즐용 매트, 폼롤러 등 생활용품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4-1) 친환경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엿보이는데 영창에코의 해외 공장, 베트남 공장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활동이 있나요?

기자) 네 현재 베트남 공장은 완공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가동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영창에코는 베트남 현지공장에 부산 공장에 도입한 ‘친환경 전기 프레스기’를 도입하고 모두 친환경 방식으로 제조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앞에서 보여드렸던 부산 공장의 친환경 분쇄기, 베트남 공장에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 그리고 주변 거래처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원자재로 재활용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친환경 제품을 더 많이 빠르게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5) 많은 노력과 기술 개발을 하는 곳인 것 같은데 향후 그리고 있는 그림도 궁금합니다.

기자) 글로벌 기업의 ODM, OEM 제조 공장에서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고 영창에코는 이를 넘어 4차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맞춤형 안창 개발을 위해 발을 분석하는 점포를 가맹의 형태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는데요.

조재영 대표의 인터뷰 영상으로 자세한 내용 확인하시죠.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 : 저희가 기존까지는 우리가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기업들 OEM, ODM 제조 공장이었습니다. 제조공장에서 친환경 기업, AI를 이용한 빅데이터 사업, 4차 사업까지 가고 또 자체브랜드를 이용하는 브랜드 사업을 하는 게 저희 구조입니다. 그래서 OEM·ODM을 탈피해서 소재산업과 친환경, 데이터베이스사업, 자체브랜드 사업을 영위해가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앵커6) 지금까지 김소현 기자와, 영창에코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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