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송영길, 이낙연 불러서 내게 사과하라고 해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08.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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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사진=뉴스1황교익/사진=뉴스1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정치인이 먼저 나에게 금도 넘는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그 당내 정치인을 불러다놓고 사과하라고 이야기해야 되는 게 민주당 대표로서의 일"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황씨가 말하는 '민주당의 정치인'은 이낙연 전 대표다. 송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황교익씨에게 사과하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앞서 황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소식에 이 전 대표 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은 인사'라고 지적하면서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 했던 바 있다. 황씨가 일본 음식을 굉장히 높이 평가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황씨는 "오늘부터 오로지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비난을 하고 나섰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송 대표는 "황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황씨가 자신이 아닌 이낙연 전 대표가 먼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황씨는 "나는 그냥 일개 시민"이라며 "이재명과 이낙연, 둘은 대통령 자리를 놓고 선거전을 할 때 서로 네거티브도 하고 뭐도 하고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정치인인가. 내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나. 왜 나한테 네거티브를 하나"고 말했다.

이어 "먼저 나한테 막말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 나도 사과를 한다. 그게 순리 아닌가"라며 "시민은 항상 정치권력한테 치이고 얻어맞고 이런 식으로 살아야 되는 건가"라고 강조했다.

황씨는 자신을 둘러싼 자진사퇴설과 관련해 "나는 시민이다. 정치인 아니다. 그냥 취업하는 것"이라며 "그냥 취업하는 데서 합격해가지고 최종으로 또 하나의 면접이라고 할 수 있는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사람한테 왜 정치권력이 내가 가지고 있는 권리를 자진해서 내놓으라 하나. 아직 봉건시대, 왕조시대에 살고 있나"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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