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안기는 두산인프라, FI들과 3년여 소송전 '일단락'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8.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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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안기는 두산인프라, FI들과 3년여 소송전 '일단락'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되는 두산인프라코어가 3년 넘게 끌어온 소송전을 마무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중이던 지분 20%를 305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이번 취득으로 취득 후 지분율은 100%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적 투자자와의 분쟁 종결 및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회수를 통한 안정적 경영권 확보"라고 취득 목적을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아울러 DICC 소송 분쟁을 종료하기 위해 이날 회사가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발행회사의 나머지 지분 20%를 매수하고 재무적 투자자는 매매대금을 지급받음과 동시에 DICC 소송(단, 주식회사 두산캐피탈 지분 관련 소송 부분 제외)를 취하기로 하는 내용의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IMM PE, 하나금융투자 등 DICC의 FI들은 2011년 DICC의 3년 내 IPO를 조건으로 지분 20%를 약 3800억원에 인수했었다. 이때 DICC 주주 간 계약을 통해 IPO가 무산되면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FI들은 중국 건설경기가 악화돼 DICC의 IPO가 무산되자 2015년 드래그얼롱을 행사, 투자금 회수를 시도했다. 이후 매각마저 무산되자 FI들은 2018년 3월 두산인프라코어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두산인프라코어, 2심은 FI가 승소했다. 상고심에서는 파기환송 결정이 내려지되 동반매도청구권은 인정, 양측은 최근까지 협상을 이어왔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2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지분과 경영권을 85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기업결합심사 등 인수 절차를 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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