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피인수설에 26%까지 치솟았다가 '주르륵'…요동친 예스24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8.19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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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피인수설에 26%까지 치솟았다가 '주르륵'…요동친 예스24


"오늘 고점 물렸으면 '520주 신고가'다. 앞으로 10년 내에 이 가격 안 옴..." (주식투자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네이버 피인수설에 종일 요동쳤다. 한때 상한가에 근접했으나 피인수설에 대해 '사실 무근' 입장을 내면서 급락해 마감했다.



18일 예스24 (4,595원 ▼120 -2.55%)는 전일 대비 1350원(8.31%) 내린 1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11시쯤 네이버(NAVER (182,400원 ▲1,700 +0.94%))가 예스24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이버가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한세예스24홀딩스가 가진 예스24 지분 50.01%를 확보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는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개인은 이날 예스24 주식을 1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개인의 코스닥 시장 순매수 종목 2위였다.

이에 예스24 주가는 장중 2만400원(25.54%)까지 치솟았다.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분위기는 오후 들어 반전됐다. 예스24와 네이버 양측에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면서다.


예스24는 이날 "당사는 (네이버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바 없으며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도 "예스24 인수에 대해 검토하거나 제안한 바 없다"고 밝혔다.

장 마감 후에도 예스24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과 관련해 많은 미디어와 주주 여러분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으나 인수 추진 자체가 사실이 아니며 협의를 전혀 진행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네이버 측으로부터 인수 관련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추가적으로 설명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는 예스24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예스24가 '도서계의 쿠팡'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파주에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업계 최고 수준의 물류센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서계의 쿠팡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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