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거래일 만에 반등…"중형주→대형주 종목 주목"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8.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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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84포인트(0.50%) 상승한 3,158.93에 장을 마쳤다.2021.8.18/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84포인트(0.50%) 상승한 3,158.93에 장을 마쳤다.2021.8.18/뉴스1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그간 급락분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84포인트(0.50%) 오른 3158.93을 기록했다. 지난 9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오다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409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276억원, 외국인은 263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서비스업, 통신업, 건설업, 기계 등이 1%대 상승했다. 의약품과 금융업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는 약보합세, 또 다른 반도체주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는 2%대 상승했다. 카카오 (48,100원 ▲600 +1.26%)도 2%대 올랐고 NAVER (183,700원 ▲3,600 +2.00%)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3포인트(0.99%) 오른 1021.0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1808억원, 기관이 37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190억원 팔았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5%대, 금융이 2%대 올랐다. 방송서비스, IT부품, 금속, 일반 전기전자 등도 1%대 상승했다. 기타 제조는 4%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에이치엘비 (108,500원 ▲1,800 +1.69%)는 코로나19 백신 나노젠 권리 인수 소식에 15% 급등했다. 엘앤에프 (160,000원 ▲8,900 +5.89%)에코프로비엠 (245,500원 ▲12,000 +5.14%)은 3~4%대 상승했다. 씨젠 (22,200원 ▲100 +0.45%)은 1%대 하락했다.

이날 네이버 피인수설이 나온 예스24 (4,615원 ▲35 +0.76%)는 보도 이후 25% 급등했으나 양측이 '사실무근' 입장을 밝히면서 8%대 내려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수가 확대되며 상승 전환했다"며 "대부분 업종 상승세인 가운데 주요 종목 호실적 발표에 섬유의복, 은행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변동성이 커지면서 1180원에 근접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축소되고 지수가 상승 전환하면서 하락했다"며"외환 당국의 최근 환율 오름세에 대한 경계감 발언도 달러 상세를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경제지표 혼조세,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우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 등의 영향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반도체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훼손되고 있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미국 제조업지표 호조, 한국 수출 모멘텀 지속으로 제조업 경기와 한국의 수출 모멘텀 확대, 기업 이익 성장의 선순환 고리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지수변경 이벤트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되는 종목을 변경일 한달 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을 오는 9월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수변경 이벤트의 드라이븐 전략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형주 지수의 경우 중소형 종목을 투자하는 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벤치마크 지수"라며 "해당 지수변경은 9월10일에 실시되나 심사기준일이 절반이 넘어가는 8월부터 수급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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