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제한된 상황에서 호텔·카지노 훌륭한 대응력"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08.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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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층에서 38층으로 높이를 낮춘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조감도. / 자료제공=동화투자개발56층에서 38층으로 높이를 낮춘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조감도. / 자료제공=동화투자개발


증권업계가 하반기 코로나19(COVID-19)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라는 제한된 상황에서도 제주 드림타워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 (9,750원 ▼240 -2.40%)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18일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실적 분석을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5억원, 영업손실은 29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197억원과 KB증권 추정치 -127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초기 낮은 드롭액 규모 △홈쇼핑 판매로 인한 낮은 평균객실단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KB증권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예상되는 2023년 이후 가파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보다 낮은 드롭액으로 인해 2021년과 2022년의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했으나,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예상되는 2023년 이후 가파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에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 산정 시점인 2023E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존 29.4%에서 41.3%로 상향하여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이날 리포트를 발간하고 제한적인 상황에서 카지노와 호텔 모두 훌륭한 대응력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만9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245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296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객실부문은 타워 1·2 합산 1600객실에서 33.3%의 투숙률을 보였다"며 "영업비용은 541억원으로 지난 6월에 카지노를 오픈했지만 전분기(500억원) 대비 8%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객실 매출 대비 F&B 전환율은 51.2%로 1분기 대비 다소 낮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여름 성수기를 거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효율적인 고정비용 통제가 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성장에 따라 카지노 영업관련 변동 비용만이 발생하며 손실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6월11일에 문을 연 카지노는 순매출 기준 하루 2억원 수준을 내고 있다. 국내 다른 외국인 카지노와 마찬가지로 지역 VIP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란 점은 동일하지만 정켓 모객에 주력한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며 "6월에는 일 평균 340명이 방문해 3분기 모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주도 호캉스가 계속돼 3분기에 전체적으로 객실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제주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단기적으로 여행 수요가 부진할 수 있겠지만 호텔과 항공이 조합되는 여행 특성과 늦은 호캉스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뒤늦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9월에는 호텔 타워2가 오픈되면서 7~8월 여름 휴가 수요와 추가적인 매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로컬 VIP를 고려한 카지노 부문은 신규 고객 창출보다 재방문에 집중한 마케팅 매출이 성장할 것 같다. 하반기에는 타워2 오픈 관련 비용 외 추가적인 비용 집행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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