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로 연 3000만원 넘게 버는 전업주부 "거르는 종목은…"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김윤희 PD 2021.08.1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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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 개미]'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다양한 재테크 정보들을 담은 블로그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를 운영하는 박현욱씨(43)는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공모주 투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박씨는 공모주 투자 노하우에 대해 "투자설명서와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관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종목인지, 최근 시장의 주도 업종에 속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최근 박씨와 만나 공모주 투자법과 달러 투자법, 투자하는 전업주부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6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블로그를 운영 중인 박씨는 안정적인 투자로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액수로 따지면 3000만∼5000만원의 수익을 보고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직장 그만두고 공모주·달러로 돈버는 주부…1년 수익 얼마?)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사진=방진주PD'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사진=방진주PD


"공모주 투자? 투자 설명서 꼼꼼히 살펴보고 인기 있는지 살펴보는 게 기본"
▶한정수 기자


구체적으로 공모주 투자 노하우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공모주 같은 경우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전에 수요예측 결과가 담겨서 투자 설명서가 나옵니다. 금융감독원 사이트 다트에서 우리가 볼 수가 있어요. 거기에 가면은 기관들의 경쟁률이라든가, 총 참여 건수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자세하게 볼 수가 있어요.

그걸 보면은 사실 기관들의 인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단번에 좀 파악이 되기 때문에 거기서도 좀 많이 생각을 하는 편이고요. 그 다음에 제일 중요한 게 이 종목이 최근 주식시장의 주도 업종인지 아니면 인기 업종인지 이런 것들을 저는 조금 많이 보는 편이고요. 그 다음에 투자할 종목이 아니다. 이거는 아무리 수요예측이 좀 잘 나왔다 하더라도 내가 봤을 때에는 좀 별로다라고 하면 저는 그냥 과감하게 패스하는 편입니다.

▶한정수 기자

별로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이 있나요.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별로라고 생각하는 종목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저는 투자 설명서를 조금 많이 이제 읽는 편이다보니까요. 약간 좀 악의적으로 주간사에서 이제 뭐 이렇게 적자가 심한 기업인데 공모가를 좀 부풀려서. 그런 것들은 그냥 좀 많이 거르는 편이고요.

그 다음에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을 좀 많이 보는 편이거든요.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을 봤는데 이제 뭐 전문투자자, 그러니까 재무적 투자자라든가 아니면 벤처금융이라든가 그런 데에서 상장일부터 막 쏟아져나온다. 이런 기업들은 좀 저는 많이 피하는 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기대 커…그간 2차전지 관련주들 수익 괜찮았다"
▶한정수 기자

혹시 앞으로 추천해 주실만한 공모주가 있는지요.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뭐 다들 많이 알고 계시는 종목일 것 같아요. 2차전지 관련 기업이고요.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9월달에 상장 예정이고요. 기업 가치는 우리가 뭐 100조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2차전지 관련주들은요, 사실은 몇 년 전부터도 계속 꾸준히 관심을 우리가 가져왔었고 그 다음에 관련 공모주들은 수입도 굉장히 좀 쏠쏠히 잘 났었거든요. 올해 상장했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그랬었었고요. 공모주로만 그칠 게 아니라 나중에 주식 관련으로도, 내가 투자할 종목으로도 좀 관심있게 보셔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달러투자 장점은?…"비과세가 가장 큰 장점, 주식 매수하듯 매수하면 돼"
▶한정수 기자

달러 투자의 장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달러 투자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도요.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네, 환전해서 갖고 있는데. 이거를 이제 달러 실물로 보관하고 있는 거는 아니고요. 통장에다가. 그러니까 우리 주식 매수하듯이 달러를 매수해서 통장에 보관되어있고요. 우리가 달러 같은 경우에는 환율이잖아요? 환율 재테크를 줄여서 우리는 보통 환테크라고 얘기를 하는데 가장 장점이 뭐냐면 바로 비과세가 된다는 점입니다.

대신에 달러 같은 경우에도 주식 투자 못지 않게 사실은 시장을 우리가 제대로 읽기는 굉장히 좀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고저점의 가격이 오지 않으면, 적정선의 가격이 오지 않으면 저는 절대 매수하지 않습니다.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사진=방진주PD'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사진=방진주PD
"조급하게 수익률 내려하면 안 돼…간접 투자로 시작해야"
▶한정수 기자
비슷한 처지인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전업맘이시면서 슈엔슈님처럼 안정적으로 재테크 수입 얻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특별히 더 추천해주시고 싶은 투자법이 있을까요?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블로그 운영자 박현욱씨
저하고 비슷한 전업주부이신 분들한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조급하게 수익률을 내려고 하지 말아라. 수익률이 뭐 1년에 10% 내겠다 마음을 먹으면 대부분의 자산들이 아무래도 주식이라든가 펀드라든가 이런 리스크가 큰 자산쪽으로 가게 되거든요.

너무 조급하게 마음을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만약에 지금 이제 처음 내가 초본데라고 하는데, 근데 꼭 주식을 하고 싶다라고 하면 공모주라든가 아니면 ETF 정도만 투자를 하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펀드라든가 이런 것들, ELS라든가 이런 것들로도 우리가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거든요.

내가 주식 투자를 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또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가 어디로 가냐? 결국 아이들이라든가 신랑한테라든가, 가정한테 가게 되거든요. 내가 이 돈을 벌어가지고 가족들하고 어떻게 좀, 재미있게 잘 살아보려고 투자를 했는데 나도 모르게 가족들한테 피해를 주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그런 거에 대해서 조급해하지 말아라. 처음에는 간접 투자부터 시작을 하다가 그다음에 어느 정도 내가 시장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생기면 그때는 주도주 위주로 주식투자를 해도 괜찮다, 이것을 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출연 '재테크의 여왕 슈엔슈' 박현욱씨, 한정수 기자
촬영 방진주 PD, 권연아 PD
편집 김윤희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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