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북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3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연초 이후 신흥국 주식에선 1354억원이 유출됐다. 또 6개월 사이 616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1년 및 6개월 동안 각각 4조9484억원, 1조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세부 상품별로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 펀드가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연초이후 163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6개월 동안 1730억원이 들어왔다.
'AB 미국 그로스' 펀드로는 1년새 1688억원, 연초이후 634억원의 자금이 모이며 순자산 2조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 순자산은 1년여 만에 2배가 됐다. 대내외 변수가 많은 글로벌 증시 속에서도 미국 시장의 견고한 성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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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미국에 투자하는 'TIGER ETF'의 총 순자산도 3조원을 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S&P500 ETF'와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연초이후 9.2% 수익을 낼 때 북미 주식형 펀드는 평균 20.5% 수익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치인 11.4%도 상회한다. 사상최고치라는 가격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우려에도 불구하고 7%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기준 S&P 500 지수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최저점 대비 2배 올랐다. 올들어 49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