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70조 규모 성장" 스타트업 5개사 '팸테크 시장' 공략 맞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1.08.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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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70조 규모 성장" 스타트업 5개사 '팸테크 시장' 공략 맞손


여성의 건강관리와 생활개선을 위한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5개사가 국내 팸테크(femtech) 시장 활성화를 위해 뭉쳤다. 팸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모든 기술 및 서비스(상품)을 포괄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이 증가하고, 여성 전문 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팸테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8일 액셀러레이터 더인벤션랩은 △모션랩스 △렛허 △씽즈 △쓰리제이 △더패밀리랩 등 5개 스타트업과 함께 '팸테크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모션랩스는 여성건강 전문의 매칭 플랫폼 '닥터벨라'를, 렛허는 여성건강 관련 콘텐츠 쇼핑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씽즈는 여성용품 정기배송 서비스 '먼슬리씽'을, 쓰리제이는 자가 진단키트를 통한 성병검사 서비스 앱 '체킷'을 운영한다. 더패밀리랩도 여성 운동코치앱을 운영하는 등 모두 여성에 특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5개 업체들은 자가진단 키트로 성병 등 질환을 검사한 뒤 전문의 연결 플랫폼에서 의사와 상담하는 등 방식으로 제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고객층이 유사하고 건강 관련 진단·예방이라는 분야가 비슷한 만큼 다양한 서비스 루프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고객들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팸테크 스타트업들이 사업제휴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은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서다. 캐나다의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글로벌 팸테크 시장규모는 2019년 188억달러(21조9000억원)에서 2027년 600억달러(70조1000억원)까지 연평균 15.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머전리서치는 여성인구의 만성질환·전염병 부담이 증가하면서 의료 분야 팸테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북미 팸테크 스타트업에 3억8000만달러의 누적투자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초기단계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팸테크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할만큼 시장이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미국처럼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더 많은 팸테크 기업들을 얼라이언스에 포함시켜 함께 시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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