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홍범도 장군의 정신, 강한 국방력의 뿌리"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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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8.18. amin2@newsis.com [대전=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8.18.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홍범도 장군의 불굴의 무장투쟁은 강한 국방력의 뿌리가 됐다"며 "1800톤급 잠수함 '홍범도 함'은 긍지와 함께 필승의 신념으로 동해 앞바다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육군사관학교는 2018년, 99주년 3·1절을 기념해 생도들이 훈련에 사용한 탄피 300kg으로 장군을 비롯한 독립 영웅들의 흉상을 육사 교정에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과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의 숭고한 애국정신 위에서 대한민국은 종합군사력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으로 자주국방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홍범도 장군은 독립전쟁의 전투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지만 망명지 연해주에서 17만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머나먼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됐다"며 "1937년 9월, 극동에서 출발한 열차가 처음 도착한 곳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카자흐스탄도 대기근을 겪은 직후의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자신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꺼이 고려인 동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따뜻하게 품어줬다"고 했다.

이어 "독립운동가들의 강인한 정신을 이어받은 고려인 동포 1세대는 정착 초기의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궈냈다"며 "척박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논농사를 시작해 벼 재배의 북방한계선을 끌어 올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장군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공동체의 정신적 지주가 됐고, 중앙아시아인들은 고려인들의 근면함에 크게 감동받았다"며 "고려인 동포들은 민족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나라들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가와 예술가들은 모국어를 지키며 우리 문화와 예술을 이어갔고, 카자흐스탄에서만 460명의 석.박사, 68명의 노동 영웅,
150여 명의 공훈근로자를 비롯해 정치, 경제, 문화, 과학기술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존경받는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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