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대박난 그 작가, 연봉 124억…새내기도 1.5억 벌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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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 사진제공=네이버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글로벌 1위 스토리텔링 콘텐츠 기업을 선언했다. 네이버웹툰에서 활동하는 600만명의 작가가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이 1조원에 달하는 유기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Meet-Up) 행사에서 "네이버가 구축한 콘텐츠 생태계가 이렇게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고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스토리텔링 생태계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IP(지식재산권) 밸류체인) 구축이 핵심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완성된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협업해 산업을 성장·확대 시킨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모델 부문에서 김 대표는 네이버 웹툰 창작자 수익모델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통한 창작자 수익 규모를 공개했다. 2013년 네이버가 처음 도입한 PPS는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 모델, 파생상품 노출 등 세 가지로 구성된 가운데 작가가 한 가지를 선택하는 모델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PPS 프로그램 전체 규모는 지난 12개월 간 약 1조700억원에 달한다.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벨류체인을 완성한 만큼 향후 PPS 프로그램의 기대 수익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작가별 수익도 공개했다. PPS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작가 최대 수익은 지난 12개월 기준 약 124억원에 달했다. 전체 대상 작가의 지난 12개월 평균 수익은 약 2억8000만원, 최근 12개월 이내에 네이버 플랫폼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작가의 연간 환산 수익 평균은 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플랫폼은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아마추어 콘텐츠 모델'과 정식 연재되면서 슈퍼IP로 성장 가능한 '오리지널 콘텐츠 모델'을 모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Global StoryTech Platform)은 1억6700만명의 월간 사용자와 600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글로벌 1위 규모다.

이날 김 대표는 IP 밸류체인과 관련 글로벌 팬덤을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외부의 슈퍼 IP를 웹툰이나 웹소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슈퍼 캐스팅'의 첫 번째 협업 파트너는 하이브(HYBE)와 DC코믹스다. 네이버웹툰은 BTS와 DC코믹스의 다양한 아티스트와 세계관을 활용해 오리지널 웹툰을 제작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 PPS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인 웹툰이 명실상부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네이버의 IP 벨류체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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