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서 활약하는 몰로코, 1734억 시리즈C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8.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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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진 몰로코 대표안익진 몰로코 대표


인공지능(AI)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가 1억5000만 달러(약 173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유명 기술투자사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주도했다.

몰로코의 누적 투자금은 2억달러(약 2355억원)다.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1조7664억원)에 달한다. 매년 지속적으로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순매출액은 연 기준 1억달러(약 1173억원)를 돌파했다.



몰로코는 유튜브의 초기 머신러닝 엔지니어 출신인 안익진 대표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모바일 광고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모바일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매달 130억건 이상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넷마블을 비롯해 전 세계 매출 3위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플레이릭스, 캔디크러쉬사가 제작사 킹 디지털 등 558만개의 앱을 통해 전 세계 약 100억명 이상의 모바일 이용자에게 광고가 도달한다.



플레이릭스의 맥심 키릴렌코 최고 사업개발 책임자는 "모바일 광고 생태계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몰로코의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은 데이터 중심 모바일 환경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했다.

몰로코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더욱 정교하고 투명한 머신러닝 모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광고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제품 및 엔지니어링 로드맵을 가동하고 핵심 인재 영입에도 집중한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돼 외부 다양한 소스로부터 서드파티 데이터의 수집·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기업이 비즈니스를 홍보하고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자사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또 "더 많은 기업이 머신러닝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확보, 고객 참여, 수익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존 쿠루티우스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몰로코의 디맨드 사이드 플랫폼(DSP)을 사용한 고객들의 마케팅 성공 사례 등이 회사의 가치를 높였다. 몰로코의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새로운 제품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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