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실적 '가파른 개선세' 전망…"주가 역대 최저급, 매력적 가격"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8.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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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농심이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농심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를 인상했다. 농심이 라면값을 인상하는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2021.8.16/뉴스1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농심이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농심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를 인상했다. 농심이 라면값을 인상하는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2021.8.16/뉴스1


농심 (391,000원 ▼3,000 -0.76%)의 연간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심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에 있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농심에 대한 보고서에서 "역기저와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예견된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농심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479억원과 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와 58.3%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국내외 라면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다. 국내 매출이 7.3% 줄어든 반면 수출은 8.3%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라면 총수요는 8% 줄었지만 농심의시장점유율(금액기준)은 54.8%로 전년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스낵 매출은 지난해 높은 베이스로 인해 전년대비 6.4% 줄었는데 해외법인 합산매출은 2.8% 증가했다. 미국이 19.2% 고성장했지만, 중국은 23.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 1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9월부터 라면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해 전년대비 가파른 손익 개선세가 기대되며, 국내 라면가격 인상에 따라 하반기 수출 판가도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심 연구원은 "2분기는 지난해 역기저 영향이 크지만 중국 내수 부진도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법인 판가 6% 인상을 가정할 때 기존 추정치 대비 연결 영업이익은 60억원 안팎의 증가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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