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맥주캔 8000개 버려...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英세입자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8.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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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1년치 임대료가 밀린 세입자가 집안에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을 남기고 떠났다. /사진=더선 캡처영국에서 1년치 임대료가 밀린 세입자가 집안에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을 남기고 떠났다. /사진=더선 캡처


영국에서 1년치 임대료가 밀린 세입자가 집안에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을 남기고 떠났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이 보도했다.

영국 햄프셔주 청소전문업체에 근무하는 프레디 길리엄-웹(29)은 최근 집주인의 의뢰로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청소했다.



웹이 도착한 집에는 맥주 캔을 비롯한 온갖 쓰레기가 사방에 널려 있었고 악취가 진동했다. 그는 "문을 열자마자 맥주캔이 너무 많아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한 8000개 정도를 치운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장실에는 쓰레기가 1m 쌓여 있었다. 웹은 배설물과 휴지에서 나는 심한 악취 때문에 몇 번이나 구토했다.



웹은 하루 10시간씩 3일 동안 집을 치워야 했다.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굴착기까지 동원했고 표백제도 10병이나 사용했다.

웹은 "세입자가 우울증에 시달렸거나 알코올중독 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입자 블랙리스트라도 만들어야 한다"며 "더 많은 집주인들이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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