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카자흐스탄과 새로운 실크로드 열어갈 것"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8.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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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1.08.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1.08.1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까마득한 고대 시기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를 주고받았다"며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소중한 지금, 두 나라 기업과 정부가 손을 맞잡고 상생번영의 미래를 향해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본관 충무실에서 '한-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에 맞서는 힘이 '연대와 협력'에 있듯이 경제 재건의 열쇠 또한 얼마나 잘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오늘 간담회가 양국의 경제 협력을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LS, 두산중공업, 롯데제과, 포스코인터, 셀트리온, 효성, 동일토건 등이 카자흐스탄 쪽에선 토카예프 대통령, 틀레우베르디 외교부 장관, 삼룩-카즈나(국부펀드), 카자흐텔레콤(통신), 카스피그룹(금융), 미네랄프로덕트(자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은 활발한 경제 교류를 이어왔다"며 "한국의 카자흐스탄 투자는 210만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늘어났고, 1000만 달러에 그쳤던 교역 규모도 2019년 4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상호보완적 경제구조와 공통의 목표를 가진 두 나라가 더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훨씬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8.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8.1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한국 경제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더 멀리 뻗어 나갈 수 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교차점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은 '누를리 졸' 정책을 추진하면서 교통과 물류, 에너지,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신북방 정책과 결합한다면 양국 경제 발전은 물론 유라시아의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 합작 투자 프로젝트인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두 나라 기업이 합작 설립한 알마티 자동차 공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고, 한국의 PCR 진단 기업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코로나 대응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토카예프 대통령님과 정상회담에서 빅데이터, 5G, 바이오헬스, 우주개발까지 신산업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중장기 협력 프로그램 '프레시 윈드'의 성과를 높여 나가는 한편, 수자원 관리, 무역 분야 MOU를 체결해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독립 30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뤘고, 2050년 세계 30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산업 다변화와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에 힘쓰고 있다"며 "한국의 뉴딜 정책과 경제 발전 경험, 기술력을 함께 나눈다면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도약에 추동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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