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예술성 절정' 말년 작품 경매 나온다…추정가 40억원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8.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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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4일 경매 출품…이우환 '동풍'도 20억원에 나와

김환기의 1971년작 붉은색 전면점화  '1-Ⅶ-71 #207' . /사진=서울옥션김환기의 1971년작 붉은색 전면점화 '1-Ⅶ-71 #207' . /사진=서울옥션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1913~1974)가 그린 붉은 전면 점화가 경매로 나온다. 작가의 예술성이 절정에 달했던 뉴욕시기 말년에 그린 작품으로 추정가만 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강남센터에서 개최하는 제162회 경매에 김환기의 1971년 작품인 전면점화 '1-Ⅶ-71 #207' 출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작품은 가로 91.5㎝, 세로 170㎝의 세로로 긴 형태로, 두 개의 큰 반원이 회전하듯 화면을 구성해 전면점화 중에서도 리듬감이 뛰어나단 평가다.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가 서울옥션 경매에 나온 것은 2019년 홍콩세일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1971년 작품이 72억원에 팔려 화제를 낳았다.



김환기가 뉴욕시기 말년에 제작한 작품들은 예술성이 뛰어나 출품될 때마다 큰 가격에 낙찰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시기 정점을 찍은 김환기의 전면 점화는 한국적 심상을 그린 순수 추상의 결정체로 꼽힌다.

실제 2018년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나온 1972년작 붉은색 전면점화는 85억원에 낙찰, 당시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최고가 작품은 2019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1972년작 '우주'다.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의 1984년작 '동풍'(추정가 20억원), 추사 김정희의 유배시절 서간을 모은 '완당간서첩'(추정가 1억8000만~3억원) 등도 나온다. 일본 미술계 거장 구사마 야요이의 2016년작 Infinity-Nets (KPEU)도 추정가 17억~30억원에 나왔다.


서울옥션의 8월 경매는 총 169점, 추정가 총액 약 173억원 규모다.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4일까지 출품작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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